2018년 당시 한국계 3명 죽고 16명 부상…심신장애 주장
‘모태 솔로’…"여성 혐오가 촉발한 극악무도한 살상 행위"
2018년 4월 24일 토론토 노스욕에서 시민들이 미나시안의 트럭 돌진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태어나 한번도 연애를 하지 못한데 한을 품고 시민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해 26명의 사상자를 낸 남성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앞으로 있을 재판에서 종신형이 예상된다.
온타리오 고등법원은 3일 2018년 4월 노스욕 번화가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인 인도로 트럭을 몰아 10명을 숨지게 하고 16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알렉 미나시안(28)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한꺼번에 스무 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 토론토시 최악으로 기록된 당시 사건에서 한국인 유학생 1명을 포함해 40대 요리사, 캐나다 국적 학생 등 한국계 3명과 94세 노인, 미혼모 스리랑카인 등10명이 사망하는 참사였다.
경찰 조사 결과 미나시안은 여성들이 자신과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평소 여러 여성혐오 사이트에 가입해 활동했으며, 특히 자신을 '인셀'(incel)이라 칭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인셀은 '비자발적 독신자'(involuntary celibate)의 약자로, 여성과 성관계를 갖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남성을 통상적으로 가리키며 온라인에서는 여성 혐오자를 뜻하는 용어로도 쓰인다.
온타리오 고등법원 앞에서 3일 미나시안의 트럭 돌진 사건 피해자와 유족들이 판결을 듣기 위해 서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이 단어는 2014년 미 샌타바버라의 캘리포니아 대학 인근에서 총기를 난사해 6명을 숨지게 한 총격범 엘리엇 로저가 사용했던 속어로도 유명하다. 로저는 당시 여성들이 자신의 구애를 거부한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미나시안은 범행 직전 소셜미디어에 "인셀의 반란이 시작됐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미나시안의 변호인은 그가 자폐증을 앓고 있다면서 심신상실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형사책임이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됨에 따라 미나시안은 앞으로 있을 재판에서 종신형이 예상되며, 최소 25년 동안은 가석방이 불가능한 중형이 선고될 전망이다.
존 토리 토론토 시장은 미나시안 재판에 대해 "3년 전 우리 시민들이 극악무도한 폭력 행위에 충격받았다"면서 "이번 사건은 여성에 대한 혐오가 촉발한 사례"라고 말했다.
2018년 4월 24일 알렉 미나시안이 트럭으로 돌진해 시민들을 살상한 노스욕 현장과 범행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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