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유적 훼손’ 주장 레고랜드 반대 단체 관련자가 던져

 

5일 춘천에서 얼굴에 달걀을 맞은 이낙연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5일 춘천을 찾아 민심을 살피다 ‘달걀 테러’를 당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춘천시 중앙시장을 들어선 순간 한 여성이 갑자기 던진 달걀에 오른쪽 얼굴을 맞았다. 달걀이 터지면서 이 대표의 마스크와 얼굴, 양복 상의 등에 튀었다. 쓰고 있던 흰색 마스크에도 노란색 달걀 파편이 묻었다.

소동이 벌어지자 춘천이 지역구인 허영 국회의원 등 관계자들이 이 대표를 에워쌌다. 이 대표는 발걸음을 멈추고 마스크를 벗은 다음 손수건으로 얼굴과 양복 상의에 묻은 달걀을 닦아낸 뒤 새 마스크를 꺼내 다시 썼다. 이 대표는 달걀을 맞은 뒤에도 시장을 돌며 정상적으로 남은 일정을 소화한 뒤 서울로 돌아갔다.

이날 이 대표에게 달걀을 던진 여성은 레고랜드 테마파크 건설에 반대하는 단체 관계자로 알려졌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춘천 의암호의 섬인 중도 129만1434㎡의 터에 레고를 주제로 한 놀이공원과 호텔, 상가, 워터파크, 아웃렛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오는 6월 완공 예정이다. 하지만 역사학계와 지역 시민단체 등은 공사 현장에서 발굴된 대규모 선사시대 유적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는 등의 이유로 사업 추진을 반대하고 있다. 이 여성은 곧바로 경찰에 연행됐다.

이낙연 대표는 달결을 투척한 사람에 대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면서 “뭔가 간절히 호소하고 싶은 말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