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터뷰 방송 시청자 최대 1천200여만명 기록세워
영국의 해리 왕자와 배우자인 메건 마클의 미국 CBS 방송 인터뷰 소식을 1면에 실은 신문들이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상점 밖 신문 가판대에 진열돼 있다.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 이후 영국 민심이 연령대와 정치 성향에 따라 크게 엇갈린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4천6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여왕과 왕실에 더 공감한다'는 답변이 36%로 해리 왕자 부부의 22%보다 많았다고 스카이뉴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리 왕자 부부에게 공감한다는 답변보다 어느 쪽에도 공감하지 않는다가 28%로 더 많았다.
정치 성향별로 보수당 지지자는 왕실 64%, 해리 왕자 부부 8%로 극명하게 갈렸고, 노동당 지지자는 왕실 15%, 해리 왕자 부부 38%로 반대였다.
연령별로 65세 이상은 왕실이 55%로 절반이 넘었고 해리 왕자 부부는 9%였다. 50∼64세에게서도 비슷하게 나왔다.
반면 18∼24세는 해리 왕자 부부가 48%, 왕실이 15%로 거꾸로였다. 25∼49세는 '아무에게도 공감하지 않는다'가 32%로 가장 많았고, 해리 왕자 부부(28%)와 왕실(24%)은 차이가 크지 않았다.
영국에서 여론은 미국과는 다른 기류다. 인종차별 의혹에 관해 왕실에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란 의견이 있지만 해리 왕자 부부 발언의 사실 여부를 따지거나 그동안의 행적을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그러나 관심이 뜨겁기는 마찬가지다.
8일 저녁 영국 ITV에서 방영된 해리 왕자 부부 인터뷰가 순간 최대 시청자 1천240만명을 기록했다.
9일 더 타임스에 따르면 인터뷰 방송의 기록은 2018년 BBC와 ITVL에 중계된 이들 부부의 결혼식 때의 1천150만명보다 많았다.
지난해 '스트릭틀리 컴 댄싱' 결승전이 기록한 1천320만명 이래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ITV에서 방영된 복면가왕 영국판 '더 마스크드 싱어'의 순간 최대 시청자는 1천60만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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