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21.95%, 부산시장 18.65% … 지지결집 vs 정권심판?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기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마감된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에서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1216만1624명의 선거인 가운데 249만7959명이 이날 오후 6시까지 투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84만9324명이 투표해 21.95%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구(24.44%)였다. 이어 동작구(23.62%), 송파구(23.37%) 등 순이었다. 부산은 54만7499명이 참여해 18.65%의 투표율을 보였다.사전투표율이 20%를 넘기면서 역대 재보궐 선거에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2014년 10·29 재보궐선거 당시 사전투표율(19.40%)보다 1.14%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난 2019년 4·3 재보궐선거(14.37%)와, 2017년 4·12 재보궐선거(5.90%) 사전투표율도 크게 웃돌았다. 지난 2013년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래 9차례의 역대 재보선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인 것이다.

역대 지방선거와 견줘도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래 2018년 7회 지방선거와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는 각각 20.14%와 11.49%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선거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총선(26.69%)보다 낮았다.

여야는 높은 사전투표율을 놓고 제각기 유리하게 해석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오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막판 지지층 결집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도 사전투표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정부에 경고 메시지를 주기 위해 투표소에 나오시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장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