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탬파베이전서 4회말 조기 교체
류, “근육이 긴장한 정도…안 심각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플로리다/유에스에스스포츠 투데이 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적색경보’가 켜졌다. 다만, 스스로는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

류현진은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오른쪽 허벅지와 엉덩이 쪽 근육에 이상을 느껴 중도에 교체됐다.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성적은 3⅔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는 62개였다.

류현진은 0-0이던 4회말 2사 후 마누엘 마르고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벤치에 사인을 보냈다. 피트 워커 투수 코치와 찰리 몬토요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해 류현진과 얘기를 나눴고 결국 불펜 투수 팀 메이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이 가벼운 오른쪽 엉덩이 통증을 느꼈다”고 발표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4회말 엉덩이 통증으로 조기 교체되고 있다. 플로리다/유에스에이투데이 연합뉴스

 

류현진은 경기 뒤 화상 인터뷰에서 “마르고트에서 초구를 던지는 순간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오긴 했지만, 잘한 선택이라고 본다”면서 “간단히 점검했는데 경과가 좋아서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거듭된 취재진의 질문에 “부상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 근육이 긴장한 정도”라면서 “전혀 심각하지 않다. 부상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훈련도 정상적으로 이어갈 뜻을 밝혔다. 류현진은 “내일부터 다시 훈련할 생각이다. 내일 다시 점검해봐야 하지만, 부상자명단(IL)에 오를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는 투구 내용이 좋았다. 제구도 괜찮았는데 안타까운 상황이 나왔다”며 “오늘 내가 빨리 강판해 불펜 투수가 많이 투입됐다. 고맙고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토론토는 이날 류현진 이후 메이자를 비롯해 5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결과는 1-0 승리. 시즌 성적은 10승11패가 됐다.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류현진은 평균자책을 2.60으로 낮췄다. 시즌 성적은 5경기 등판, 1승2패. 김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