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중국산 코로나19 예방백신의 효능에 공개적으로 의구심을 나타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산 백신으로는 팬데믹 대응에 충분치 않다. 이는 칠레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시노백을 주로 사용하는 칠레는 전체 인구 1천900만 명 가운데 63.2%가 1회 이상 백신을 맞았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인구 비율도 50%에 달한다. 영국·이스라엘 등과 함께 전 세계에서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에도 하루 5천 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며 바이러스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 당국의 성급한 봉쇄 해제 등과 더불어 시노백 백신의 낮은 예방 효과도 하나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칠레는 지난 4월 실제 투여 사례를 바탕으로 시노백이 유증상 감염의 67%를 막아준다고 발표한 바 있다.

드라기 총리는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에 대해서도 "아마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애초 EMA는 효능과 부작용 등에 대한 데이터 검증 과정을 거쳐 5∼6월께 스푸트니크V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러시아 제조사가 데이터를 제때 제출하지 않아 승인이 미뤄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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