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우편투표 확대…유권자에 가짜정보 사기“
캐나다의 차기 선거에 외국 세력이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캐나다 정보당국의 경고가 나왔다.
캐나다 사이버 정보기관인 정보보안국(CSE)은 16일 선거에 대한 해외 위험 평가 보고서를 공개하고 다음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해외의 사이버 개입과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캐나다에 예정된 공식 선거 일정은 없지만, 정가에서는 집권 자유당이 가을 조기 선거를 치를 가능성을 자주 거론하고 있다.
보고서는 "해외 위협 요인이 점점 늘면서 사이버 공격 수단, 조직 역량, 캐나다 정치 지형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연방 선거를 노린 사이버 활동이 집중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이들의 전략적 의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리 판단으로는 차기 연방 선거 이전이나 선거 과정에 캐나다 유권자들이 외국 세력의 사이버 개입에 노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선거 방식에 변화가 생기고 사이버 위협 세력은 이를 이용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우편 투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시하고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가짜 정보를 이용한 투표 사기가 성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우리는 우편 투표나 투표 결과 지연 등으로 선거 결과의 합법성을 의문시하는 의혹과 음모론을 초래하는 사례를 목격한 바 있다"며 "온라인 정보 생태계에 허위나 오도된 정보가 넘치면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정보보안국은 그러나 캐나다 선거 위협이 지난번 미국 대통령 선거 때보다는 영향력과 정도가 덜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보보안국은 해외 위협 세력을 러시아, 중국, 이란과 관련된 단체 및 개인들이라고 지목하고 세계 무대에서 민주적 절차를 대상으로 삼은 대부분의 사이버 위협 활동을 이들이 수행했다고 명시했다.
외국의 위협 세력이 선거에 개입하는 이유로는 ▲선거 과정의 합법성에 대한 의혹 조성 ▲해당 국가 지도자 신뢰 약화 ▲경제·이념·군사적 이익 도모 및 국제 동맹의 분열 조장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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