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소천...교계 추모 "복음 확산에 지대한 공헌“

● 교회소식 2021. 9. 13. 21:35 Posted by 시사 한겨레 ⓘ한마당 시사한매니져

"위대한 설교자이자 뛰어난 영성가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부흥 일궈"

 

 

14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목사가 소천하면서 교계 연합기관을 중심으로 애도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이날 추모 성명을 내 "조용기 목사님은 60여 년간 목회하면서 세계 최대 교회를 이룬 능력의 목회자"라며 "위대한 설교자이자 뛰어난 영성가로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부흥을 이끌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 확산에 지대한 공헌을 남기셨다"고 평가했다.

 

한교총은 "특히 산업화 시대, 실향민들이 서울로 집중되는 변화의 시기에 십자가 복음을 통한 삶의 변화와 긍정적 삶의 가치를 가르침으로써 모든 국민에게 희망으로 세상을 이길 용기를 갖게 했다"고 돌아봤다.

 

이 단체는 "대표회장 회의 결의로 고(故) 조용기 목사님의 장례를 '한국교회장'으로 엄수하면서 고인을 애도하며, 순복음교회와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임재와 위로의 은혜가 있기를 기도한다"고 바랐다.

 

부흥회를 인도하는 생전의 조용기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도 애도메시지를 내 "조용기 목사는 한기총의 창립 멤버이자 명예회장이었으며,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단일교회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시켰다"며 "희망과 긍정의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며 영혼 구원에 힘쓴 그의 삶과 정신을 깊이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도 애도성명에서 "오늘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신 조용기 목사님의 소천을 가슴 깊이 애도한다"며 "유가족과 슬픔에 젖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 모두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넘치기를 기도한다"고 추모했다.

 

조 목사는 지난해 7월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오전 세상과 작별했다.

 

그의 빈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1층 베다니홀에 마련됐다. 장례예배(천국환송예배)는 18일 오전 8시 이 교회 대성전에서 한국교회장으로 치러진다.

 

조용기 목사 빈소에 여야 대권주자 발길 줄 이어

 

고(故) 조용기 목사의 조문이 시작된 15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는 여야 대권주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선두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오전 일찍 조문했다.

이 지사는 방명록에 "주님의 품 안에서 안식하시길 기도드립니다"라고 적고 고인을 추모했다.

경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한 정세균 전 총리도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방명록에 "큰 지도자를 잃은 슬픔이 너무 큽니다"라며 "천국에서도 국민을 위해 기도해주시옵소서"라고 적었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본회의에서 의원직 사직안이 처리된 이낙연 전 대표는 오후 5시께 조문했다. 그는 방명록에 "목사님, 하늘나라에서도 기도해주세요"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오후 빈소를 방문했으나, 방명록에는 자기 이름 석자만 적었다.

홍준표 의원도 빈소를 찾아 방명록에 '편안하게 가십시오. 하나님 곁으로'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유승민 전 의원은 오전에 조문을 마친 뒤 "대한민국 기독교를 이끈 영적인 지도자 한 분을 떠나보내게 돼 가슴 아프다"면서 "하나님 품속에서 영면하시기를 기도 드린다"고 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세계 최대 교회 키운 조용기…순탄치 않았던 노년

천막교회서 30여년 만에 세계 최대 교회 성장 이뤄 내

"지구 120바퀴" 돌며 해외 각지 대성회 · 대북 지원사업 적극

 2008년 일선 물러난 뒤 교회 사유화 논란 · 형사처벌 '오점'

 

 

14일 별세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목사의 생애는 공과가 두드러진다.

 

목회자이자 교회 부흥사로서 받은 스포트라이트는 더없이 화려했으나 노년으로 가며 생애 전반에 쌓았던 명성은 점점 퇴색해갔다.

 

'천막교회'에서 시작해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도가 다니는 교회로 키운 일은 그가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다.

 

그는 1958년 순복음신학교를 졸업하고서 동역자이자 후일 장모가 되는 최자실 목사와 함께 천막교회를 세웠다. 비록 가마니 위에서 기도하는 처지였으나 전후 황폐한 삶에 찌든 이들에게 희망이 됐고, 그의 교회에는 발길이 늘기 시작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오른 것은 여의도로 성전을 이전하면서다. 1970년대 초 여의도 성전을 건축하며 금전적인 어려움이 컸으나 신도들의 적극적인 헌금 등으로 위기를 돌파해냈다.

 

그렇게 세운 1만 명 규모의 성전에서 1973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오순절대회'를 개최했다. 이후 교회는 외형적인 성장을 거듭해 1979년 교인 수 1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1981년 20만 명, 10여 년 뒤인 1993년에는 70만 명을 돌파했다.

 

2020년 교회 측이 밝힌 재적(등록) 신도는 56만여 명으로 지난 시절보다 감소한듯하지만 초대형교회로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위상은 여전하다.

 

조 목사는 목회 60년 동안 가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세계 각지를 돌며 해외 선교에 집중한 것으로 유명하다.

 

교회 측은 조 목사가 1964년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71개국에서 성회를 인도했다며 거리로 환산하면 지구를 무려 120바퀴나 돈 것과 같다고 소개했다.

 

구소련이 붕괴한 후 열었던 1992년 모스크바 성회와 1997년 150만명 인파 속에 연 브라질 상파울루 집회는 두고두고 회자되는 일이다.

 

그의 생애에서 대북 지원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조 목사는 한반도 평화와 북한 복음의 소망 속에 2007년 평양 봉수교회에서 '조용기 심장전문병원' 착공 예배를 올렸다. 개교회가 약 200억 원의 재원을 대며 시작한 사업은 북녘 주민에게 의료 혜택을 주고자 했던 그의 소망이 담겨 있었다.

 

2010년 정부의 '5·24 조치'로 병원 공사가 장기간 중단되며 개원 여부마저 불투명해진 일은 이제라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이자 목회자, 교회 부흥사로서 큰 족적을 남겼으나 2008년 원로목사로 일선에서 물러난 뒤로는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다.

               강단에서 무릎꿇고 회개하는 생전의 조용기 목사

 

조 목사와 그의 일가가 국민일보, 교회와 관련한 기관 요직을 채우면서 교회 사유화 논란이 촉발됐고, 개교회를 넘어 교계 내 강한 비판에 부딪혔다.

 

교회와 관련 기관 운영을 둘러싼 교회, 가족 간 갈등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며 성공한 목회자로서 이미지가 훼손되기도 했다.

 

조 목사는 2012∼13년 130억 대 배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장남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이 보유했던 거액의 주식을 교회 돈으로 고가 매수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17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한 조용기 목사 소천

2020년 7월 뇌출혈 이후 서울대병원서 치료…향년 86세

 

조용기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인 조용기 목사가 14일 소천했다. 향년 86세.

 

조 목사는 2020년 7월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서 이날 오전 7시 13분 이 세상과 작별했다.

 

1936년 경남 울산 울주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학과 전통적인 종교문화에 익숙한 가정에서 자랐다. 가난한 사춘기를 보냈고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며 부산에서 피난살이를 했다.

 

그는 고교 2학년 때 폐결핵으로 사망선고를 받고서 병상에 있으면서 누나 친구로부터 처음 복음을 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목사는 1956년 하나님의성회 순복음신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장모이자 목회 동역자인 최자실 목사를 만났고, 두 사람은 1958년 신학교를 졸업하고서 그해 5월 18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시초인 천막교회를 개척했다.

 

1970∼80년대를 거치며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성장을 거듭했고, 교인 70만명이 넘는 세계 최대 교회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조용기 목사

 

 

고인은 1988년 일간지 국민일보를 설립해 기독교 목소리를 사회에 전파했다.

 

이듬해 비정부기구(NGO)인 사단법인 선한사람들을 세워 인권, 환경, 아동복지 증진 등에 힘썼다.

 

부인 고(故) 김성혜 전 한세대 총장은 올해 2월 먼저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희준·민제·승제 세 아들이 있다.

 

빈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다니홀에 차려졌으며, 이날 오후부터 조문할 수 있다.

 

장례예배(천국환송예배)는 18일 오전 8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한국교회장으로 치러진다.

 

하관예배는 당일 오전 10시 장지인 경기 파주시 오산리 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역에서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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