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스홉킨스대 등 평가…미국 1위지만 75.9점 불과

"모든 국가가 향후 팬데믹에 위험할 정도로 준비 안 돼"

 

    '글로벌 보건안보지수' 보고서 [보고서 캡처]

 

195개국을 상대로 이뤄진 글로벌 보건안보지수 평가에서 캐나다가 4위, 한국은 9위에 올랐다.

 

미 존스홉킨스대가 워싱턴DC 비정부기구 '핵위협 이니셔티브'와 함께 8일 발표한 글로벌 보건안보지수 보고서에서 한국은 100점 만점에 65.4점을 얻어 평가대상인 195개국 중 9위에 올랐다.

 

1위는 75.9점인 미국이었다. 호주와 핀란드, 캐나다, 태국, 슬로베니아, 독일이 뒤를 이었다.

 

일본은 18위, 중국은 52위였다. 북한은 193위로 최하위권이었고 195개국의 평균은 38.9점에 불과했다.

 

평가는 6개의 항목으로 나뉘어 이뤄졌다. 한국은 '예방' 항목에서 30위, '탐지' 항목에서 6위였다.

 

'대응' 항목과 '보건 시스템' 항목에선 4위와 15위였다.

 

보고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각국이 취한 중대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모든 국가가 향후의 팬데믹 위협에 대응하는 데 위험할 정도로 여전히 준비가 안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거의 2년간 코로나19를 겪었으나 여전히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국가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보건위기에 취약하다는 얘기다.

 

2019년에 이어 두번째로 나온 이 보고서는 한 국가에서 가동 가능한 자원과 능력을 평가하지만 실제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대응이 잘 이뤄지느냐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이 2019년 보고서에 이어 이번 보고서에서도 1위였지만 코로나19 확진·사망자 역시 전세계 1위다.

 

보고서에는 정부에 대한 공공의 신뢰가 미국에서 최저라는 평가도 포함됐다. 국가별 순위가 따로 표시되지는 않았다.

 

보고서는 미 정치권이 바이러스의 심각성은 물론 백신의 효과 및 안전을 놓고 논쟁을 이어간 결과 미국 각지에서 주민들이 바이러스 확산을 늦출 수 있는 공중보건지침에 따르려 하지 않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