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R 인터뷰서 “이런 일 다신 있어선 안 돼”하고 끊어
6년 전부터 시도… 15분 예정이었으나 9분 만에 끝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방송 인터뷰 도중 ‘2020년 대선 사기’ 주장에 대한 추궁이 이어지자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트럼프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의 공영라디오 <엔피아르>(NPR)와 전화 인터뷰에서 진행자인 스티브 인스킵과 2020년 대선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선 사기 주장은 잘못됐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공화당 의원들을 “리노(RINO·이름만 공화당원)”, “패배자”라고 부르며 지난 대선이 조작됐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자 진행자인 스티브 인스킵은 “당신의 변호인들도 법정에서 대선 사기에 관한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며 집요한 추궁을 이어갔다.
인스킵이 “2022년 중간선거에서 당신의 지지를 얻으려면 대선 사기 주장을 반복해야 한다고 공화당 사람들에게 말하는 거냐”고 묻자 분노가 치솟았다. 트럼프는 “그 사람들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며, 자신이 지지 선언을 한 특정 후보가 대선 사기 문제에 대해 매우 적극적이고, 경쟁에서도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일(대선 사기)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2020년 대선 사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말했다. 이어, 매우 고맙다. 감사하다”고 말한 뒤 돌연 전화를 끊어버렸다. 인스킵은 “질문이 하나 더 있다. 어제 열린 1·6 (의사당 난입사태) 관련 법원 심리에 관해…”라고 묻다가 허탈한 듯 “가버렸네요. 오케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는 애초 15분 예정이었으나 9분 만에 끝났다. <엔피아르>는 이 인터뷰가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인 6년 전부터 시도하다 이날에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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