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코로나19 감염병 정례브리핑’ 설명

델타에 비해 재감염률은 높은 것으로 보여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특성 대응 방안 등 전문가 초청 특집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우세종화되며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델타 변이 등에 걸린 뒤 완치됐더라도 다시 오미크론에 감염될 수 있고 재감염률도 델타의 16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상은 고열보다는 콧물·두통·기운없음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7일 오후 감염병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감염병 정례브리핑’을 열고 오미크론 변이 등과 관련해 국민들의 궁금증에 답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에 비해 증상이 가볍고 증상 지속 시간도 짧지만, 재감염률은 높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민경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면역회피가 일어난다고 보고 있다”며 다른 바이러스 감염자가 오미크론 변이에 재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국외 사례를 보면 (오미크론 변이가) 재감염률이 더 높게 나타난다”며 “오미크론이 변이(변이율)가 워낙 높아서 면역체계가 기억을 하지 못하고 새로운 바이러스로 인식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최근 영국 데이터를 참고하면 델타 유행시기보다 오미크론 유행시기 재감염률이 16배 더 높다는 수치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전파력이 델타보다 2배 이상 강하고 재감염률도 높은 오미크론의 특성에 따라 향후 두달 가까이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는 추이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앞으로 5∼8주까지는 증가하는 시기가 있을 수 있고, 증가율이 매우 높게 유지될 것”라며 “이번주는 지난주보다 100% 가까이 확진자가 증가했는데 이 속도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중환자가 증가하는 속도는 델타 변이보단 낮을 것이지만, 유행의 정점 때는 중환자 대응 역량에 있어서도 우리가 준비된 상황의 한계를 시험하는 상황까지는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오미크론 감염자가 자각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증상으로 “콧물, 두통, 기운 없음, 재채기, 인후통”을 꼽았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의 주 증상 자체는 델타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증상들이 더 가볍고 짧고, 발열도 짧게 끝난다”고 설명했다.

 

증상이 가벼운 만큼 위중증·치명률은 낮다. 김 교수는 “오미크론은 중증도 면에서는 확실히 이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낮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유행을 겪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영국 등의 데이터를 살펴봤을 때 입원율이 적게는 3분의1에서 5분의1 정도 낮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질병청에서 나온 국내 치명률 데이터도 오미크론에 비해 5분의1 수준으로 보고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12월 초부터 1월20일까지 75명 정도의 오미크론 환자가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했는데, 대부분 증상이 경미했고 발열 지속기간과 고열 증상(비율)이 낮았다”고 말했다. 폐렴으로 산소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한 명도 없었다. 계절독감과의 비교를 묻는 질문에는 “전파력은 조금 더 세고 중증도는 조금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유아에게도 오미크론가 특별히 더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해외에서도 영유아의 입원율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도가 되고는 있지만, 영유아가 특히 더 잘 걸리거나 위험한 것은 아니다”라며 “영유아들은 백신접종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환자 폭증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