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통화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통화를 하고,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세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사태의 평화적 해결 및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한 노력을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으로부터 듣고, “외교적 해결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정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유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각각 모스크바와 워싱턴으로 향하는 등 외교적 해법을 찾기위해 분주히 움죽이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통화가 유럽연합 쪽 요청으로 20분 동안 이뤄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최근 한반도 정세 및 대북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유럽연합 쪽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한국 정부의 대북 관여 노력을 평가하고 유럽연합 쪽의 변함없는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양 정상은 또 지난해 말 완료된 ‘한-유럽연합 일반개인정보보호법(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적정성 결정’을 환영하고, 이로써 유럽연합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편의가 증진되고 양쪽 간 디지털 교역 및 투자가 한층 더 촉진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