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풍파에 굽히지 않고 반드시 승리”

● COREA 2022. 2. 19. 02:10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19일 의료봉사로 선거운동 재개

‘버스사고’ 지역 선대위원장 영결식

“강철처럼 굳건하게 그 길 가겠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8일 오전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열린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 영결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8일 유세차량 안에서 숨진 지역위원장 영결식에서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함으로써 동지의 뜻을 받들겠다. 결코 굽히지 않겠다”고 중도사퇴설을 일축했다. 19일엔 의료 봉사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열린 손평오 위원장 영결식 조사를 통해 “손 동지와 우리 모두가 추구했던 그 길을 향해 저 안철수는 강철같이 단단하고 동아줄처럼 굳건하게 그 길을 가겠다”며 “반드시 이겨서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기득권 없는 공정한 세상, 정직한 사람들이 존중받고, 땀 흘린 만큼 인정받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사를 읽으며 몇 차례 울먹이는 모습을 보인 그는 “저 안철수, 손 동지의 뜻을 이어 손 동지를 떠나보내는 당원동지들의 아쉬움과 결연함을 담아 더욱더 단단해지겠다”며 “반드시 승리해 이념과 진영의 시대가 아닌 과학과 실용의 시대를 열어 대한민국의 역사에 남을 새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야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중도사퇴설을 일축하며 대선 완주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국민의당 선거대책위는 숨진 유세차량 운전기사 발인이 끝나는 19일 오전 9시부터 안 후보가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이날 퇴원한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와 함께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채취 의료봉사에 나선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급속한 오미크론 확산으로 위중한 상황에 힘들어 하는 국민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으로, 지난 7월 이후 매주 의료봉사를 해왔던 중구 보건소에서 부부 동반으로 의료봉사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오는 21일 열리는 대선 법정 티브이(TV)토론도 준비할 계획이다.

 

안 후보가 선거운동에 다시 나서면서 소강상태였던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는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이고 유세차량 사고라는 악재도 돌출한 만큼 담판 형식으로 양보를 받아낼 가능성이 커졌다고 본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안 후보가 지지율에서 고전하고 있는데다 유세차 사망 사고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간 담판 등을 통해 투표용지 인쇄일(28일) 전 단일화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안 후보의 ‘여론조사 단일화’ 구상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화답해야 논의가 진전될 수 있다는 국민의당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국민의당 선거대책위 관계자는 “장례를 치르는 기간 선거운동을 잠시 중단했지만, 입장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며 “우리가 제안한 여론조사 단일화에 대한 윤 후보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장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