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맹폭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윤호중, 최강욱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가 아니라 전국민의 손가락 자르게 만드는 단지화(斷指化)”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1년 만 지나면 ‘그 사람 뽑은 손가락 자르고 싶다’고 그럴 것”이라고 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후보 사퇴 전 발언을 빗댄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시작된 사전투표에 ‘후보 단일화’가 미칠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안 후보도 완주 의사를 수차례 밝혔고 일주일 전에는 자격 없는 이를 대통령으로 뽑으면 1년 안에 손가락 자르고 싶을 거라고 윤 후보를 비판하다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철수 쇼’를 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그동안 안철수 대표가 강조해온 ‘다당제 정치개혁’도 허구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 후보가 주장한 다당제, 제3지대론도 합당 의사를 밝히며 허구였음이 드러났다”며 “공동정부란 말을 쓰지 말던가, 합당하면 그게 공동정부인가, 1당 정부지. 소신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당원과 지지자 의사를 내팽개치고 후보직과 당을 통으로 팔아먹는 '떴다방 정치'는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도 회의에서 “안철수씨가 행정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 것에서 미뤄볼 때 국무총리 제안받은 걸로 보인다. 이게 자리 나눠먹기 아니고 뭔가”라며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한다는데 결국 그건 지방선거 대비용 계획이기에 공천 지분에 대한 약속이 있었을 것이다. 밀실 야합하면서 정치개혁을 얘기할 수 있나.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티비에스> 라디오 인터뷰에선 “마지막에 7, 8% 남아있던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은 대체로 반윤석열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여러 번 확인할 수 있다. 반반 혹은 어떤 경우는 우리가 조금 더 유리한 경우도 있었다”며 “안철수 후보에게 윤석열 후보가 제안했던 내용들은 사실은 장사로 보면 굉장히 손해 보는 장사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