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문형 블로그 `트위터` 붐

● 토픽 2009. 7. 5. 09:11 Posted by Zig
단문형 블로그 www.twitter.com 붐


뒤따르는 ‘폴로’기능이 관계의 방식
최근 방문자 수「뉴욕타임즈」앞질러

“휴대전화 문자로 운용하는 가장 신속한 온라인 소통 수단”

한인 2세 로이 최와 앨리스 신은 매일같이 ‘고기 비비큐’(kogi BBQ) 트럭을 타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거리를 돌며 멕시코 전통음식 ‘타코’를 판다. 하루에도 두세 번씩 자리를 옮기지만, 손님들은 용케 트럭을 찾아온다. ‘트위터’(www.twitter.com) 덕분이다. 이들은 트럭이 이동하는 위치와 시간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올린다. 손님들은 트위터에 접속해 트럭의 이동 시간과 위치를 파악하고 미리 줄을 서서 기다린다. 영업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도, 판매 장소가 자주 바뀌어도 문제될 게 없다.
타코 트럭은 트위터의 잠재력과 가치를 잘 보여준다. 2009년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빨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트위터다. 다른 어느 곳보다 정보를 빠른 시간에 널리 퍼뜨릴 수 있는 정보 유통망이다. 이 정도만으로도 사람들이 트위터에 열광하고 빠져들기에 충분하다.

트위터는 ‘마이크로블로그’ 또는 ‘꼬마블로그’로 불리는 인터넷 서비스다. 자기가 하고픈 말을 그때그때 짧게 올리는 공간이다. 한 번에 쓸 수 있는 글자 수는 최대 140자. 거창한 논문이나 보고서, 칼럼은 애당초 접근 금지다. 그저 생각나는 바를 부담 없이 ‘지저귀면’(twitter) 그만이다.
트위터는 웹에 직접 접속하지 않더라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나 스마트폰 같은 휴대기기로도 글을 올리거나 읽을 수 있다. 각각의 트위터 주소는 ‘@아이디’으로 표기한다. 트위터에서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때 ‘@아이디’를 붙이는 데서 유래했다. 예컨대 ‘@kogibbq’의 트위터 주소는 ‘www.twitter.com/kogibbq’가 된다. 단문 블로그답게 줄여쓰는 방식을 좋아해 나온 주소 표기 방법이다.

트위터는 ‘폴로’(follow)란 독특한 기능을 중심으로 소통이 이뤄진다. 관심 있는 상대방을 ‘뒤따르는’ 기능이다. 인스턴트 메신저의 ‘친구맺기’와 비슷한 개념인데, 상대방이 허락하지 않아도 일방적으로 친구로 등록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트위터에선 안면이 있는 지인이 아니더라도 부담 없이 얘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 한 사람을 콕 집어 얘기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뒤쫓는 여럿에게 얘기하고, 이 얘기를 받은 누군가가 또 다른 여럿에게 말을 잇는다. 예를 들어 중국 쓰촨성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치자. 트위터로 누군가 “사상자가 1500명이래요”라고 퍼뜨리면, 이를 받아본 다른 누군가가 “지반이 약해서 피해 규모가 컸다죠”라고 되받는다. 몇 단계를 거치다 보면 얽히고설킨 인맥 네트워크를 타고 순식간에 정보가 퍼지고, 커지고, 구체화된다. 집단지성이 네트워크 실핏줄을 만난 모양새다.
이용자를 굳이 웹사이트에 가둬두려 하지 않는 속성도 트위터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웹사이트에 직접 접속하지 않아도 트위터에 올라온 글들을 확인하는 방법은 넘쳐난다. 트위터는 자신을 활용해 다양한 응용 서비스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프로그래밍 환경을 공개하고 있다. 트위터라는 핵심 서비스만 한가운데에 놓고, 거대한 소통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Yunaaaa)는 트위터에 입성한 지 20여 일밖에 안 됐지만, 그녀를 뒤따르는 사람(폴로어)이 벌써 1만1800명을 넘어섰다. 버락 오바마(@BarackObama) 미국 대통령을 뒤따르는 사람은 6월10일 기준으로 136만 명을 돌파했다. 전세계 136만 명이 오바마의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뜻이다. 정치인이라면 이 매력적인 정보 전달 핫라인을 활용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은가.
인터넷 속성을 얘기할 때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양방향 통신’은 트위터에서 가볍게 무시된다. 양방향이면 둘이 대화하고 끝날 것을, ‘짝사랑 대화’인 덕분에 네트워크를 타고 여러 방향으로 퍼져나간다. 그래서 싸이월드 창업자인 이동형씨는 트위터를 가리켜 ‘거대한 비동기 메신저’라고 정의한다.
트위터는 전통 미디어에도 위협거리다. 사람들은 더 이상 새 소식을 받기 위해 신문을 펼치거나 TV를 켜지 않는다. 트위터에 작은 파이프만 연결해두면 새로운 얘깃거리들이 쏟아진다. 트위터는 지난 3월 방문자 수가 1900만 명을 넘어서며 월간 방문자 수가 1750만 명인 <뉴욕타임스>를 가볍게 앞질렀다. 5월 말 기준으로 전세계 트위터 이용자 수는 3200만 명에 이른다.
황용석 건국대 교수(신문방송학)는 트위터 열풍을 이렇게 진단한다. “트위터는 본인의 감성이나 메시지를 부담 없이 던질 수 있는 담백한 구조다. 문자메시지에 익숙한 세대에겐 즉각 반응을 얻을 수 있는 트위터 시스템이 친근하고 매력적이다. 하지만 팩트를 빨리 전달하는 장점에 비해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기에, 전통적인 저널리즘 기능을 수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트위터의 인기가 지구촌을 휩쓸면서, 이를 활용하는 방법도 천태만상이다. 미국 항공사 제트블루(@JetBlue)는 트위터로 비행 일정이나 날씨 등을 실시간으로 올리고 고객 불만도 접수한다.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칠드런스 메디컬센터(@ChildrensTheOne)란 병원은 최근 존 길브리스란 세 살배기 아이의 신장이식 수술을 하면서, 수술 진행 상황을 트위터를 통해 환자 가족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기도 했다. 네이키드피자(@nakedpizza)는 아예 가게 간판에 홈페이지 주소와 전화번호는 빼고 트위터 주소만 넣었다. 이렇게 트위터에서 가지 친 서비스나 프로그램은 셀 수 없을 정도다.
한국에서도 트위터 이용자 수는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랭키닷컴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첫쨋주만 해도 5천~6천 명을 오가던 주간 방문자 수가 3월 들어 1만 명대로 올라섰고, 4월부터는 2만 명대를 웃돌고 있다. 특히 5월 들어 성장세가 놀라운데, 5월 셋쨋주에 12만 명, 넷쨋주에는 24만 명이 방문하는 등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네이버 블로그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이지만, 성장 속도만큼은 으뜸이다.

트위터에 빠지고 싶다면 지름길이 있다. 직접 뛰어들어보시라. 지금 회원 가입을 하고 누군가를 열심히 쫓아다니면 된다. 열심히 말을 걸고 성실히 대답하다 보면 어느 순간 거대한 수다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다. 몇 차례 쫓고 쫓기다 보면 즐거운 ‘트윗질’에 중독되고 만다. 단, 두뇌 용량이 2MB 이하라면 적응하기 어려울지도. 늦지 않았다. 만국의 참새들이여, 재잘거릴지어다.


트위터의 기능들… 어떻게 활용?

말 받아 널리 퍼트릴 때는 ‘리트워트’
이슈에 대한 의견 모을 때는 ‘해시태그’

소소한 일상이나 유명인의 팬 관리 수단으로 활용되던 트위터의 숨은 위력이 드러난 것은 지난 12일 이란의 대선 이후다. 이란 정부가 구글·유튜브 등을 차단한 상태에서 테헤란 내 집회와 발포사실은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만이 ‘봉쇄’를 뚫은 비결은 무엇일까. 문자메시지나 블로그와 구별되는 트위터의 힘은 플랫폼적 특성에서 나온다. 쉽고 빠르고 간결해서 어디서나 간편히 글을 올리고 확인할 수 있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풍부한 응용프로그램이 있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인터넷의 무한한 자원에 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사회관계망 구조 △140자 이내의 모바일 환경 △링크를 통한 확장 가능성 △실시간 검색 △외부개발자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등이 트위터의 플랫폼적 특성이다. 블로거닷컴을 구글에 매각한 에번 윌리엄스 등이 2005년 시작한 트위터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트위터를 이해하려면 먼저 ‘폴로’(follow)부터 알아야 한다. 트위터에선 마음만 먹으면 내가 관심 있는 사람을 친구로 등록할 수 있다. 그게 ‘폴로’인데, 내가 상대를 ‘폴로’하는 순간 그는 내가 ‘폴로잉’(following)하는 존재가 되고 나는 그의 ‘폴로어’(follower)가 된다. 서로 쫓고 쫓기는 것이다. 내가 상대방을 폴로하면 그가 올리는 글을 내 트위터에서 구독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내가 트위터에 올린 글은 나를 폴로잉하는 모든 사람에게 동시에 전달된다. 특정 대상을 콕 집어 말을 건넬 때는 ‘@상대방 아이디’를 붙이면 된다.
트위터에선 상대방이 나를 폴로잉했다고 해서, 나도 반드시 그를 폴로잉할 의무는 없다. 그는 내 말을 듣고 싶어하지만, 나는 그의 잡담이 듣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나와 상대방이 서로를 폴로잉하면 소통은 더욱 쉬워진다. 내가 폴로잉하는 사람이 한 말을 나를 뒤따르는 사람들(폴로어)에게 퍼뜨리고 싶다면 리트위트(RT)를 이용하면 된다. ‘RT@원작자 아이디 원문’식으로 표시한다.

‘해시태그’도 널리 쓰인다. 해시태그는 특정 이슈나 제품에 대한 생각을 트위터에서 한눈에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 뒤에 열쇳말을 다는 식으로 표시한다. ‘hashtags.org’에서 트위터 이용자들이 관심을 갖는 해시태그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요즘 한국 트위터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정부의 잇따른 반민주적 정책에 항의하는 ‘블로거 시국선언’ 해시태그가 퍼지고 있다. 트위터에서 ‘#BloggerDeclaration’이란 해시태그를 달고 글을 올리면 시국선언 명단에 등록된다. 자기소개를 올리는 해시태그도 확산되는 추세다.

호흡이완·잠깐 명상으로 힘빼는 생활

수시로 케겔운동·장마사지… 배설 도움

몸은 기계와 같다. 쓰기만 하면 탈이 난다. 영양 공급, 운동, 휴식 등을 통한 유지와 보수가 필요하다. 통증, 뻐근함, 결림 등 몸이 힘들다고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면 병이 된다. 그 신호마저 무시하면 큰 병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너무 바쁘다. 몸이 무겁고 피로가 잘 가시지 않는 등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도 증상을 느낄 때 잠깐 걱정할 뿐 ‘행동’에 나서는 이는 많지 않다. 대부분 몸의 이상을 느낄 시간조차 없다고 호소한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건강법을 실천해보자.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고 틈틈이 할 수 있는 건강법을 소개한다.

■ 케겔운동
항문 조이기라고도 한다. 미국 산부인과 전문의 아널드 케겔 박사의 이름을 딴 케겔 운동의 방법은 간단하고 쉽다. 항문 조이기라는 말 뜻 그대로 항문을 조였다 풀었다 하는 것이다. 빠른 속도로 해도 되지만 천천히 하는 게 좋다. 마음속으로 4~10까지 숫자를 세면서 조이고 풀고 하는 방법도 있다. 조인 상태에서 오래 참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에 맞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힘을 주면 몸이 경직되는 수가 있는데 그때는 숨을 길게 내쉬면서 몸에 힘을 빼고 다시 하면 된다. 반복하다 보면 자신에게 편안한 방법을 알게 된다.
케겔 운동은 요실금 치료, 치질의 완화, 성기능 강화 등 생식기나 배설기의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항문 조이기가 회춘과 정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라고 알려져 왔다. 이 운동의 장점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도 않는다.

■ 호흡이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사는 현대인들은 몸이 굳는 경우가 많다. 특히 뒷목이나 어깨가 뻐근하거나 통증을 느끼는 사람은 부지기수다. 그런 이들은 호흡과 함께 몸을 이완시키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이는 서 있을 때나 앉아 있을 때 모두 가능하다. 먼저, 얼굴을 부드럽게 한다. 은은한 미소를 짓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다음으로, 숨을 길고 편안하게 내쉬면서 몸에 힘을 뺀다. 마시는 숨은 저절로 들어오도록 두고 날숨을 길고 편안하게 내쉰다. 숨이 다 나갔다고 느껴졌을 때 잠깐 기다리면 들숨은 저절로 들어온다. 그렇게 몇 차례만 해도 몸이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면접이나 영업 등 부담 되는 자리에 가기에 앞서 호흡이완을 하면 마음의 긴장도 풀 수 있다.

■ 장마사지
장이 굳은 사람들이 꽤 많다. 숨을 내쉬면서 자신의 배를 눌러보면 딱딱하게 굳은 부위가 만져진다. 호흡과 함께 장을 마사지할 수 있다. 먼저, 가슴과 허리를 펴고 자세를 바르게 한다. 이어 가볍게 숨을 들이마신 뒤 내쉬면서 뱃가죽을 등 쪽으로 바짝 당긴다. 잠깐 멈췄다가 배에 힘을 빼면 저절로 숨이 들어온다. 들숨은 풍부하게 마시고 숨을 내쉴 때 다시 뱃가죽을 등 쪽에 바짝 붙인다. 뱃가죽을 당길 때 힘을 주면 어깨 등 부위가 긴장하게 된다. 자꾸 하다 보면 차츰 장에 더 깊이 자극이 간다. 빨리 할 필요가 없다. 천천히 하면 장에 더욱 깊이 자극이 간다.

■ 눈감고 쉬기
버스나 지하철에서 자리에 앉으면 눈을 감고 편안하게 쉬는 게 좋다. 꼭 필요한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시간을 죽이기 위해 하는 활동은 삼가라. 음악을 듣거나 휴대폰으로 방송을 보는 일 모두 에너지를 쓰는 일이다.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다만, 눈을 감으면 머릿속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를 수 있다. 생각 또한 에너지를 쓰는 활동이다. 생각을 없애는 좋은 방법은 숨을 바라보는 것이다. 코와 목을 통해 들어오는 숨을 바라보고 이어 목과 코를 통해 나가는 숨을 바라본다. 들어오는 숨은 그저 자연스럽게 들어오도록 두고 내쉴 때 마음의 눈으로 꼬리뼈를 바라보는 방법도 좋다.

노 전대통령 추모콘서트 출연… 신해철은 삭발등장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이후 두문불출했던 가수 신해철이 삭발을 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신해철은 21일 오후 7시 서울 성공회대 대운동장에서 개최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에 머리를 완전히 민 채 무대에 올랐다. 노 대통령 서거 후 일체의 말을 삼간 채 칩거에 들어갔던 그는 무대에 서고도 한동안 입을 열지 못했다. 대신 뜨거운 눈물만을 하염없이 흘렸다. 오랜만에 입을 뗀 신해철은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라고 되물었다. “조선일보? 한나라당?”이라고 반문한 그는 “바로 나고, 우리들이다. 나 스스로도 가해자였기 때문에 문상도 못갔고 조문도 못갔고, 그래서 할 수 있는 게 노래 밖에 없기 때문에 노래하나 올리러 나왔다”고 뒤늦게 모습을 드러낸 이유를 전했다. 또 “죄의식을 버려서는 안된다”며 강한 성토도 잊지 않았다. 그는 ‘민물장어의 꿈’, ‘히어로’, ‘그대에게’의 기존곡을 열창해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권해효의 사회로 진행된 공연에는 이밖에도 충격을 호소하며 일정을 전면 취소했던 전인권을 비롯해, YB<윤도현밴드>, 안치환, 노래를찾는사람들, 피아, 강산에, 김C 등 총 12개 팀이 무대에 올라 떠난 그를 추모했다.

유시민 전 장관도 무대에 올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추모의 글’을 낭독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공연장 안팎에는 1만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일제히 노란색 풍선을 흔들었으며, 공연을 미처 보지 못한 시민들은 성공회대 캠퍼스 곳곳에 자리잡은 채 울려퍼지는 노래를 가슴으로 들었다. 곳곳에서 울음이 터지기도 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그립습니다“는 말도 연이어 나왔다.
연세대의 공연장 봉쇄로 갑작스럽게 성공회대로 자리를 옮겨 치러진 공연에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면서 뜨거운 열기를 연출했다. 공연객석이 가득 들어찼음에도 불구하고, 몰려든 시민들의 줄은 2~3km 남짓 늘어서서 공연이 40분간 지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