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자문회의 제16기 토론토 출범회의가 8일 오후 토론토 한인회관에서 자문위원과 동포 각계인사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현경대 수석부의장이 참석, 최진학 회장 등 위원들에게 임명 및 위촉장을 수여했다. 현 수석부의장은 개회사에서 “한인회관에서 출범회의가 개최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우뚝 선 한인회관에서 한인사회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기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최진학 회장은 “모든 자문위원이 신뢰를 쌓고 함께하며 솔선수범의 참여와 봉사를 약속하자”면서, 즉석에서 ‘손에 손잡고’ 합창을 제안, 자문위원 모두 노래를 부르며 호응했다. 행사는 안병원 선생 지휘로 ‘우리의 소원’을 부르고 제2부는 이헌경 동아대 교수가 대북정책에 관한 강연을 했다. 한편 최진학 회장은 임원으로 △간사 공장헌, △부회장: 안상현, 김명숙, 최상국씨 외에 각 분과 위원장 등을 선임했다.
 
< 문의: 905-580-6000 >


[기쁨과 소망] 삽과 곡괭이

● 교회소식 2013. 8. 18. 10:45 Posted by SisaHan
초등학교 시절 기억 속에 특별한 기억이 있다. 어린 나이에 비해 삽질과 곡괭이질에 익숙했던 기억이다. 한동안 학교를 마친 후, 달력에 빨간 날이 되면 여지없이 삽과 곡괭이가 나와 형님 손에 쥐어져 있었고 그리고 어마 어마한 산의 일부분을 경쟁이나 하듯이 파 들어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어린 시절 아버님은 교회를 개척하셨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교회를 건축하셨다. 여느 교회의 건축현장이 그렇듯이 모든게 부족했기에 예배 후 성도들은 삽과 곡괭이로 교회 터를 다지고 파야만 했고 벽돌을 운반해야만 했다. 그 가운데 저와 형님이 있었던 것이다. 
지금도 그리 크지 않은 키지만…당시 제 키만한 삽과 곡괭이를 잡고 흙을 판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주 힘든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님과 그때에 일을 이야기 할 참이면 얼굴에 미소와 그때의 그리움으로 가득 차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 당시 함께 했던 성도들의 모습도 어린 제 기억에 즐겁고 희망찬 모습의 성도들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된다. 손에 굳은살이 생길 정도로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즐거움과 그리움으로 기억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그 어려움을 덮어 버릴 수 있는 내일의 희망이 내일의 기대감이 그들 가운데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 보다 내일이 분명히 좋을 것이라는 희망…!! 그 희망이 삽과 곡괭이를 움직이게 했다고 나는 믿는다.
 
1873년 캐나다 토론토 북서쪽 조그마한 마을 King City에 교회가 건축되었다. 짐작컨대 그들의 손에도 희망의 삽과 곡괭이가 쥐어져 있었을 것이다. 내일의 기대감과 희망을 실은 헌신의 결과 작지만 너무도 아름답고 감사한 교회가 그들 앞에 세워졌다. 그러나 1960년 희망과 기대감 그리고 감사의 조건이었던 교회의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그들의 마음을 생각해 보면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써 마음이 아려 온다. 
그 후 개인의 집으로 그리고 1980년 이후 오늘까지 개인이 경영 하는 회사로 지역 사회에 기여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어색했던 모양이다. 왜냐하면, 140년이 지난 오늘 다시 교회로 예배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주민들이 너도 나도 찾아와 반갑게 인사하며 교회로 다시 시작되는 것을 확인하며 축하하는 그들에 얼굴에서 그동안에 아쉬움과 어색함에서 해방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33년 토론토 땅에 세워진 ‘한울교회’(구 만민교회), 이민의 삶이 다 그렇듯이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교회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을 정도의 아품도 겪어야 만 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께서 꺼져가는 불씨를 끄지 않으시고 오늘까지 지키시고 마침내 140여 년 전 당신이 세우신 성전으로 우리들의 발걸음을 인도하셨다. 그리고 준비하신 신령한 삽과 곡괭이를 ‘내일의 희망’이라는 산을 향하여 일을 시작하라 말씀하신다. 
이 글을 쓰는 이른 새벽 기도해 본다. 주님 어린 시절 기억 속에 있는 기쁨과 기대감의 삽과 곡괭이를…. 140년 전 이 땅에 성도들에게 주셨던 ‘희망과 성령 충만함’의 신령한 삽과 곡괭이를 오늘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 민경석 목사 - 한울교회 담임목사 >



교협 집회서 김재성 목사
“굳건한 반석위 교회 무너지지 않아”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큰 축복을 입은 가운데 독버섯과 쓴 뿌리도 자라게 됐다. 그러나 굳건한 반석위에 세운 교회는 무너지지는 않는다. 우리 모두 반석위에 세운 교회들로 승리해 나가자“
온타리오 한인교회협의회(회장 임현수 큰빛교회 담임목사)가 사이비 이단문제 공동대처를 위해 9일부터 11일 주일까지 개최한 연합집회 강사로 말씀을 전한 김재성 목사(국제신학대학원 부총장 겸 조직신학 교수)는 “갈수록 이단의 발호가 교묘하고 심각하지만 말씀과 믿음으로 굳게 무장한 교회에는 발을 붙이지 못한다”고 강조, “한국교회와 세계 교회들을 위해 성령의 부흥을 기도하자”고 전했다.
 
김 목사는‘교회를 흔드는 대적자들’(벧전5:8)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집회에서 9일과 10일 저녁은 본 한인교회(담임 한석현 목사)에서 각각‘한국교회를 흔드는 자들의 뿌리와 정체’,‘현대교회를 흔드는 자들의 뿌리와 정체’를 제목으로 이단의 실체에 대해 알렸고, 주일인 10일은 중앙장로교회(담임 유충식 목사) 1부 및 2부 예배시간에, 저녁에는 큰빛교회 다운타운 성전에서 각각 말씀을 전했다. 10일 오전에는 본 한인교회에서 목회자세미나를 별도로 가졌다.
김 목사는 ‘교회를 흔드는 자들의 뿌리와 정체’를 전하는 말씀을 통해 기독교의 기본진리를 먼저 소개했다. 김 목사는 “인간이 죄를 범함으로써 안식과 평안이 있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영적 감격이 없는 사탄과 마귀의 시험·미혹과 싸우며 형벌과 땀 속에서 살게 됐으나, 하나님이 회복의 방법으로 예수님을 준비하셔서 인류의 죄를 구속하셨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이 에덴동산의 축복을 회복하고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가는 유일의 길임을 믿는 것이 기독교”라면서 “이 진리를 왜곡해 미혹하는 것들이 이단“이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먼저 “‘유광수 다락방’은 한기총이 이단을 해제한다고 했으나 잘못된 것”이라며“창세기 3장에 말씀한 사탄과 마귀를 제대로 해석하지 않고 사탄이 하나님과 동등하게 대적하는 것처럼 간주한다”고 지적하고 ‘김기동 귀신론’그대로인 점, 교주의 천사동원권 주장, 예수님을 반신반인(半神半人)이라는 등 삼위일체 왜곡, 복음에 비밀이 있다며 다락방이 많은 비밀단어로 풀어주겠다고 주장하는 것, 신인(神人)합일주의 등이 이단의 명백한 증거들이라고 강조했다.
 
신천지에 대해 김 목사는 “이단 중에서도 가장 엉터리 교리여서 사람들이 따르는 게 이해가 안될 지경이지만 추수꾼들이 교회를 무너뜨리고 있어 아주 독한 변종기생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요한계시록에서 얻은 숫자대로 조직을 구성,‘하나님 일을 위해서는 거짓말도 해야된다’고 신도들을 훈련시켜 취약한 교회를 정탐하고 거짓과 속임수로 무장한 추수꾼을 파송해 교회를 파괴하는 7단계 작전을 편다”고 밝혔다. 작전은 새 신자로 가장하거나 내부의 불만자를 노리고 갖은 연을 동원해 침투한 교회에서 자리잡아 목사에게 인정받으며, 목회자 측근과 성경무지파, 자기 신앙도취자, 이단 경계파, 교회의 큰손 등에게 접근해 유언비어와 모함, 이간질로 교회를 분열시켜 깨게 만든다고 수법을 전했다. 이에대한 대처방법으로는 법적대응에 대비해 입구에 출입금지 표지를 게시하고, 교회행정을 강화해 새 신자 조회 등을 철저히 하며, 교회밖 성경공부는 불응하고 신속 신고하는 등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신 사도운동’과 ‘국제기도의 집’에 대해서도 “성경을 헐고, 교회를 무너뜨리는 변질된 신학”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저급한 기독교’와 ‘고급스런 기독교’가 교회를 허문다고 볼 때 저급한 것은 신사도 운동과 국제기도의 집 등 직통계시파와, 자칭 선지자들의 은사운동 및 성령운동으로 포장한 가짜 부흥운동으로 인한 이합집산” 이라고 전하고, “고급한 것은 성경을 불신하는 자유주위 신학과 신정통주의, 단지 영성만이 신학의 핵심이라고 주장하는 영성학 등 ‘자유주의 신학의 아류들’을 들었다.
 
< 문의: 647-209-2500, 647-882-0191 >


[1500자 칼럼] 토론토의 여름

● 칼럼 2013. 8. 18. 10:35 Posted by SisaHan
토론토의 여름이라고 막연히 말하면 사람에 따라 생각나는 것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언제부터인가 토론토의 여름하면 길거리 축제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주로 각 나라 별로, 주말을 이용하여 길을 가로 막고, 차량통행을 제한하여, 일정한 구역 내에서 자신들 고유의 음식도 팔고, 음악공연, 민속무용등을 하여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것이다. 그런 축제가 매 주말마다 있다. 다른 북미 대도시에도 나름대로 축제가 있겠으나, 토론토처럼 매주말마다 다양한 축제가 있으리라 생각치는 않는다. 토론토처럼 다양한 길거리 축제가 가능한 것은 토론토가 다민족이 모여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 뿐 아니라 시의 구성인원 뿐만 아니라 형태가 각 민족별로 나누어졌기 때문에 이런 축제가 가능하다. 다시 말하면 이태리 타운, 그리스 타운, 남미 타운, 서아시아 타운, 한국 타운, 차이나 타운….그리고 그 거리가 그들 특유의 식당들이 밀집해 있으므로 나름대로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모자익(Mosaic) 이라는 캐나다의 복합 문화정책을 대변하듯, 토론토 시내 자체에 각나라를 대표하는 상업구역이 있는 셈이다. 물론 사는 것은 교외에 나가 따로 다른 민족과 섞여 살지라도…. 

길거리 축제라는 것이 사실 어떻게 보면 가봐야 별 볼일 없는지도 모른다. 별 볼 거리도 없고, 사람에 따라 먹을 만한 음식도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막상 가보면 차량통행을 막은 거리에 사람들이 물결을 이루며 오고가는 모습을 보면 참 신기하다. 그것도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그 나라 사람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이제는 온갖 사람들이 모여 성황을 이루는 것이다. 뭐 특별히 하는 것 없이 뭐 새로운 것이 없나 기웃거리는 모습이다. 그리고 새로운 길거리 행사가 새로 생기면 생겼지 줄어들 기세가 아니다. 아마 다른 민족들의 행사가 성공하는 것을 보고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내기도 하고 자신들의 문화를 알리려는 사명감 때문인지 모르겠다. 토론토에 제대로 된 타운도 없는 일본 사람들도 올해 처음으로 던다스 스퀘어에서 축제를 했다고 한다.
모든 축제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도시의 다양성(Diversity)을 강조하는 정책 때문이기도 하지만, 토론토 시민들이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간에 호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도 해본다. 평소에는 서로 갈라져 모르는 체 살다가 이런 축제 날이면 모여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느끼는 것. 이러한 보이지 않는 힘이, 이 도시, 토론토를 하나로 묶어주고, 우리의 내일이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어쩌면 이러한 축제를 통해 우리는 알게 모르게 서로 다름을 접하게 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아닐까?

나는 개인적으로 주말에 따로 갈 곳이 마땅치 않아 가기도 하지만, 내가 축제를 좋아하는 이유는 거기서 만나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보이고, 잠시 스쳐지나가는 그 순간이지만 사람들이 서로 친절하다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어떤 때는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도, 큰 사고없이 축제가 끝나는 것이다. 어떤 때는 사람들이 힘든 이민생활에 행복하지는 않지만, 축제의 마당에 와서는 행복하게 느끼려고 노력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제 얼마 안있으면 우리 한인들의 축제인 한가위 축제가 있다. 길거리라기 보다는 한 장소에 모인 축제이지만, 동포들은 물론 많은 토론토 시민들이 찾아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갖는 축제임을 확신한다. 다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남미사람들의 SALSA땐스나, 그리스사람들이 올해 처음 시도한 자기들의 춤 강습 같은, 누구나 참석하여 같이 춤 출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도 있을까? 요즘 추세를 반영하자면 사진과 참여가 아닌가 생각한다. 사진을 찍는 것, 특히 고유의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을 사진찍는 것(아름다운 한복입은), 그리고 누구나 그 자리에서 배워서 참여 할 수 있는 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박성민 - 소설가,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원 / 동포문학상 시·소설 부문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