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출신 여성 최초...고 잭 레이튼 부인, 9년만에 재수 성공
토론토 시장에 동양인 출신 여성인 올리비아 차우(Olivia Chow:66) 전 하원의원이 당선됐다.
올리비아 차우 당선자는 신민당(NDP) 하원의원 출신이며 NDP 대표였던 고 잭 레이튼 당수의 부인으로, 6월26일 치러진 토론토시장 보궐선거에서 2위 에나 바이라오 전 부시장을 3만4천여 표 차이로 따돌리고 여유있게 이겨 캐나다 제1의 도시인 토론토 시장이 됐다.
개표결과 차우 당선자는 26만9,372표를 획득했고, 바이라오 후보는 23만5,175표를 얻어 3만4,197표 차이가 났다. 차우 당선자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던 마크 손더스 전 경찰청장은 6만2,167표를 얻는데 그치며 3위를 차지했다. 무려 102명의 후보가 난립한 이번 선거에서 유튜브 영상홍보는 물론 시내 도로변에 가장 많은 홍보 팻말을 설치해 제재까지 받았던 중국계 사업가 자오 화 공 후보는 2,983표를 얻는 초라한 성적으로 11위에 그쳤다.
올리비아 차우 당선자는 홍콩에서 13세 때인 1970년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 토론토대학에서 철학과 종교학을 전공하고 졸업합 뒤 1992년 시의회에 진출해 2005년까지 시의원으로 활동했다.
2006년 하원선거에 도전해 트리니티-스파다이나 선거구에서 NDP소속으로 2번 당선됐다. 1988년 NDP 대표이던 잭 레이튼 의원과 결혼했으나 2011년 남편과 사별했다.
토론토 시장에는 2014년 선거에 도전했으나 존 토리 전 시장과 더그 포드 주지사에 밀려 3위에 그쳤고 이번에 토리 시장의 불명예 퇴진으로 기회를 잡아 9년만의 재도전으로 뜻을 이뤘다.
7월12일 취임할 차우 당선자는 "위대한 토론토시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히고 “이번에 나를 지지하지 않았더라도 토론토의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낙선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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