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 기림비 함께 500m구간 추진
뉴욕에 위안부 추모길이 첫 탄생한다.
뉴욕한인회(회장 한창연)는 4일 피터 쿠 뉴욕시의원과 회동을 갖고 위안부 추모길 조성과 위안부기림비 건립에 관한 추진상황을 확인하고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위안부 추모길은 지난해 6월 한인사회와 플러싱 지역구의 피터 쿠 의원이 추진해온 것으로 빠르면 5월중 명명식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안부 추모길은 156가 노던블러바드에서 루즈벨트 스트릿으로 연결되는 약 500m 구간이다.
추모길은 당초 7번 전철역이 있는 플러싱 메인스트릿과 유니온스트릿, 39애버뉴 일대도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156가 일대가 한인타운의 중심이고 위안부기림비를 건립할 수 있는 부지가 있다는 점에서 최종 후보지로 결정됐다.
이곳엔 한인마켓인 H마트가 있고 한식먹자골목 특구 지정이 추진되는 150가 일대와 인접해 이 일대에선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위안부기림비는 150가 루즈벨트애버뉴에 위치한 퀸즈라이브러리 부지의 참전용사비 옆에 조성될 예정이다.
미주1호 기림비인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위안부기림비와 2호인 뉴욕 롱아일랜드의 정신대기림비에 비해 인구가 조밀하고 접근성도 훨씬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창연 뉴욕한인회장은 이날 피터 구 시의원에게 “뉴욕시 위안부 기림비와 추모길 조성계획에 대해 국제사회의 여론과 뉴욕시민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며 빠른 추진을 당부했다. 피터 쿠 시의원은 “추모길 명칭 변경은 빠르면 5월, 늦어도 9월에는 성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곳에 기림비가 함께 건립되면 추모길과 함께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 될것”이라고 화답했다. 한 회장은 “위안부 이슈는 국제인권과 여성권익신장, 약자보호 등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뉴욕이 국제사회의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될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역사적 교훈을 가르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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