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 핍박 속 늘고있는 크리스천
이스라엘에 부는 성령의 바람과 기적 

“제 영화의 감독은 제가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제가 계획하고 섭외하고 쓴 대본들은 아무 쓸모가 없었고, 전혀 예기치 못한 인물과 장소와 스토리를 하나님은 담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제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 뜻으로 영화를 만들어 주셨거든요.” 
성지순례 대상지인 유대교의 나라 이스라엘의 소수 크리스천이 겪는 생사의 고통과 핍박, 그럼에도 차츰 그 수가 늘고있는 기적 같은 현장을 담은 다큐영화 ‘회복’을 만든 김종철 감독(49)이 토론토를 방문, 순복음 영성교회(담임 김석재 목사)에서 8~10일 이스라엘 회복을 위한 특별집회를 가졌다. 
김 감독은 자신의 기독 다큐영화인 ‘회복’과 ‘용서’, 제작중인 ‘제3성전’등을 보여주며 촬영 경위와 뒷얘기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간증하고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자고 전했다.
 
김 감독은 방송국 예능PD 출신으로, 이스라엘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 이스라엘을 40여 차례 방문했고 영화촬영 외에 책도 12권이나 낸 전문가가 됐다. 어려서 교회 다닐 때 품었던 ‘예수님 고향’에 대한 동경에서 비롯된 이스라엘과의 인연은 1994년 휴가 때의 한달 여행이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는 당시 이스라엘 시골에서 예배를 위해 어렵게 찾은 지하교회의 모습과 교인들의 충격적 고백을 듣고 유대인 크리스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 ‘유일신 하나님’만을 믿는 완고한 정통 유대교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 있을 수 없다며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 그리고 기독교에 대해 갖는 적대감과 테러 등 핍박, 사회적 멸시, 그 가운데서도 서서히 늘고있는 크리스천과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기적들을 필름에 담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송을 떠나 본격 영화제작에 들어간 게 15년 뒤의 일이었다. 그는 2009년 ‘유대 크리스천’들의 실상과 생생한 증언을 담아 ‘회복’을 찍었고, 이 영화는 모나코 국제영화제 다큐 부문에서 그랑프리의 영예를 안았다.
 
‘회복’ 촬영은 곡절의 연속이었다. 현지 인터뷰 대상자, 촬영장소 등을 어렵게 섭외하고 스탭과 함께 출발을 앞둔 며칠 전 부친이 급서, 중단위기를 맞기도 했다. 특히 3주 늦추는 바람에 사전섭외는 모두 소용이 없게 된 것. “그래도 무작정 갔는데, 전혀 예상 못했던 더 중량급에 폭넓게 현지 크리스천들이 연줄 연줄 적시에 연결돼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그는 “내 생각이나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뜻으로 준비해 두셨던 살아계신 그 분의 놀라운 역사를 깨달았다”고 간증했다.
영화는 자녀들이 학교를 다닐 수 없고, 수배자 처럼 사진을 게시하는 공개적 따돌림과 폭탄공격 등, 유대 크리스천들이 겪는 고초의 증언을 생생히 담았고, 전도 마저 힘든 강고한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직접 만나거나 음성을 들었다며 개종한 숱한 사례들을 통해 이스라엘에 불고있는 성령의 바람, 즉 신앙공동체가 2백여 개로 늘어난 현실 등 회복의 징후들을 증거하고 있다.
 
김 감독은 “마치 사울이 예수님을 만나 사도바울이 된 것처럼, 직접 예수님을 만나 크리스천이 됐다는 사람이 많은 것은 유대인들이 너무 절망적이니까 예수님이 직접 나서신 것이며, 마지막대가 가까웠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는 예수님을 직접 만났다는 사람들의 간증만을 모은 영화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증언’도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유대 크리스천들은 세계 2위 선교국인 한국교회가 이스라엘에도 눈을 돌려 자신들을 위해 기도해주기를 갈망한다”며 세계선교에 이스라엘도 포함시켜 기도해달라고 당부한 김 감독은 “항상 기적을 보여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 당신 뜻을 보이시려고 저 같은 바보를 택해서 영화를 만드신 것”이라고 전했다. ‘회복’은 유튜브로도 감상할 수 있다.
< 문의: 416-414-91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