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최전방 잇단 시찰

● COREA 2013. 3. 14. 18:41 Posted by SisaHan

▶해병대 장병들이 12일 오전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북, 또 공개‥전쟁위기감 고조 의도 해석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서해안 전방부대 시찰 사실을 또한번 공개하는 등 긴장 고조에 나섰다. 그러나 북한의 실제 도발 징후는 아직 없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정은 제1비서가 백령도에서 11㎞밖에 떨어지지 않은 최전방 월내도 방어대와 제641군부대 산하 장거리포병 구분대를 잇따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최고사령관 동지께서는 ‘명령만 내리면 적들을 모조리 불 도가니에 쓸어넣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한 북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 발표 이틀 뒤인 7일에도 김 제1비서가 연평도 인군의 무도 방어대와 장재도 방어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과거 남북 교전 현장을 시찰해 전쟁 위기감을 고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도 대변인 성명에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는 이제 사정없이 전쟁폭발의 길로 질주하게 됐다”며 “이 시각부터 초래될 모든 파국적 후과(결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도발자들인 미국과 괴뢰 패당이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 잇단 위협적 언사와 달리 실제 도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김민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호전적인 수사를 “대남 심리전술로 파악한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이러한 일련의 정치·군사적 활동을 통해 대내적으로 주민결속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 및 유엔 대북제재를 빌미로 대남·대미 위협을 통해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이 동요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정전협정 폐기 선언과 관련해 “정전협정 관련 규정에 비춰볼 때 또 일반 국제법상의 원리에 비춰봐도 정전협정의 일방적 폐기 또는 종료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북한이 한반도 및 지역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발언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 박병수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