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소망] 내가 사는 이유

● 교회소식 2013. 12. 8. 19:22 Posted by SisaHan
어느새 2013년 달력의 마지막 장만 남았다. 이때쯤 한국에서는 각종 시험을 치는데 면접을 위해 ‘관상 성형’이 대유행이라고 한다. 그런데 ‘관상’을 아는 사람에게는 관상성형이 아무런 쓸모가 없단다. 왜냐하면 관상의 제일 첫째가 목소리고, 다음이 날 때부터 타고나는 풍채이고, 세째가 얼굴인데 얼굴에서도 살아있는 눈빛이 기준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다른 곳은 인위적으로 다 바꿀 수 있지만 눈빛과 목소리는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자신의 타고난 모습, 하나님이 만들어 주신 본래의 모습을 바꾸려고 애쓰며,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꿔서라도 남에게 잘 보이려 한다. 더 나아가 인정받으려 한다. 결국 세상이 꾸밈과 거짓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그러면 사람들이 왜 자신의 모습을 뜯어 고치고 감추고 위장을 하려 할까? 한마디로 자신을 높이기 위함이다. 일명 ‘진품’과 ‘짝퉁’ 여성들의 핸드백을 구별하는 비법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구분은 비 오는 날 확연히 드러나는데 갑자기 비가 올 때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핸드백을 품에 품으면 진품이고, 핸드백을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려 비를 가리면 짝퉁이라고 한다. 부지중에 핸드백의 주인이 정체를 탄로 내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의 신앙도 어려운 일을 만나보면 부지중에 그 사람의 믿음의 모습이 진품인지 아닌지가 드러나게 된다. 진정으로 마음에 예수님을 품고 있는 진품의 성도라면 더 나은 삶을 위해, 더 나은 것을 얻기 위해, 그보다 못한 것을 버리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의 구원자가 되시고, 전부가 되시는 예수님을 온전히 모셔드리기 위해 내 삶에서 예수님보다 더 사랑하고 더 의지했던 것을 버리고 포기하는 것이다. 바울은 빌3:7∼8에서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겼다”고 고백한다. 그가 예수를 만나고 나니 꼭 필요한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뿐이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얻고 보니 매를 맞아도, 옥에 갇혀도,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영혼을 살리기 위해 자신이 가는 길이 죽음의 길인 것을 알고도 그는 그 길을 묵묵히 갈 수 있었다. 그 길이 나를 살리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품고 생명을 살리는 사명자의 길인 것이다. ‘그 길에는 시기와 질투, 모함과 거짓이 숨겨 있어도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3:14)고 고백한 것처럼 예수님을 만난 사람, 예수님의 마음을 품은 사람은 모든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이 부르심의 상을 바라보고 그 길을 가게 된다.
 
진품 그리스도인이라면 십자가를 붙들고 나가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기쁜지, 십자가의 기적을 체험할 때 얼마나 큰 힘이 넘치고, 악한 원수를 무너뜨리고 승리를 거두는 현장에 부어주시는 주체할 수 없는 주님의 사랑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한 영혼을 천하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부르심의 상을 얻기를 소망할 때 이루어짐을 알아야 한다. 
아들 저스틴의 사역이 온 세계와 이 땅의 모든 열방의 민족들, 특히 다음세대에게 성령의 불로 깨우는 사명을 위해 ‘JUSTIN KIM MINISTRY’가 새롭게 시작되며, 이제 부족한 종에게도 주신 사명의 꽃이 활짝 만개하는 것을 믿음으로 바라본다.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2:20)고 고백했던 바울의 고백처럼 예수님과 함께 하며 예수님이 하셨던 그 일들을 통해 살아계신 예수님을 증거 하겠다는 다짐으로 새해를 열고자 한다.

< 임현수 목사 - 큰빛교회 담임목사, 온주교회협의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