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교회 사태에 목회자들 이구동성‥
“하나님 안에서 방법 구해야”
왜 사회로 들고가 당사자·교계 상처 입나
속히 잘못 회개하며 화해 모습 보이기를
연말연시를 전후해 토론토 교계의 큰 이슈로 부각된 모 교단 S교회 사태와 관련해 각 교회 목회자들은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교회의 문제가 사회적 분쟁이슈로 등장한 것 자체를 크게 걱정했다.
특히 이 문제를 언론을 통해 공개 제기한 것과, 여러 신문의 광고를 통해 극한적 언사로 상대를 적대시하며 비난한 것 모두가 교회답지 못한 모습이었다며 이제라도 믿는 자들다운 자세로 돌아가 화합의 모습을 보일 것을 주문했다.
신문사에 관심과 견해를 표해온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직접 개입으로 비치는 것은 극구 꺼리면서도 익명을 전제로 견해를 밝혔다.
모 교회 P목사, 또 다른 교회 L목사 등 다수는 “그렇치않아도 최근 한국교회의 은혜롭지 못한 모습들로 교계가 걱정들을 하고 있는데 토론토에서도 연초부터 이런 불상사가 교계를 뒤흔들고 있어 정말 부끄럽다”며 “교단이나 교회문제를 안에서 토론하고 양보하여 아름답게 해결하지 못한 것은 믿는 자들로써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K목사 등도 “인내를 가지고 서로 상대입장을 배려하며 지혜롭게 풀어가야지 왜 언론을 끌어들여 사회에 까발리고 치부를 들춰 본인들도, 교계도 상처를 입어야 하느냐”면서 “사회에서 무슨 해결책을 주는가. 오직 하나님 안에서 방법을 구했어야 했다”고 나무랐다.
C교회 A목사, B교회 K목사, D교회 L목사 등 많은 목회자들은 특히 “도하 각 신문에 게재된 광고를 보고 놀랐다”며 “아무리 적대적인 감정을 표현한다고 해도 교회답게 믿는 성도다운 순한 용어를 써야지 너무 과격하고 상처를 주는 것들이어서 안타까웠다. 하루속히 회개개야 할 일”이라며 “기도제목”이라고 근심스런 속내를 비쳤다. A목사는 “한인식품점 등에서 유인물을 뿌리며 서로 비난하는 행태도 정말 꼴불견이었다.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K교회 S목사, A교회 J목사 등 다수는 갈등을 빚은 모교단과 S교회 문제에 대해 “결국 재정의혹과 여성장로 임직문제로 갈등이 커진 것 같다. 교회가 항상 돈과 권력 문제로 시험이 드는데 결국은 사소한 욕심 때문”이라며 모두 마음을 비울 것을 주문하고 “떳떳하다면 재정감사를 몇 번이든 피할 이유도 없을 것이고, 상대가 납득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순리이고 당연한 일이 아닌가 생각하며 제3자를 통한 검증으로 계제에 깨끗이 털고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또 “여자장로 문제도 일단 교단이 불허하면 이를 수용하고, 교단이 추세에 맞게 바꿔 나가도록 설득하며 기도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면서 “교단이 말린다고 해서 그동안 함께 몸담아 활동하며 은혜를 나누던 교단과 동료 목회자들을 하루아침에 인연을 끊고 탈퇴해 버린다는 것은 있어선 안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일부는 또 “갈수록 여장로 여목사를 세우는 추세이니 교단으로서도 시대에 맞게 헌법을 고치는 등의 수용태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캐나다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밖에 일부 목회자들은 “토론토 교계 규모가 크지않고 가족같은 분위기 아니냐”면서 “교계 단체 혹은 동료나 선배 목회자들이 이번 같은 경우 화해와 조정에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럼에도 몇몇 목회자는 일부 목회자의 무조건적 동조 혹은 적대와 원로목사 예우문제, 일부 언론의 보도태도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번 일을 조속히 화해롭게 매듭짓고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H목사 등은 “위기가 기회이고 고난이 축복이라고 말씀하듯이 큰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한발짝 양보해 사과하고 잘못을 회개하며 화해, 화목한 모습으로 성도와 동포들 앞에 서면 오히려 박수를 받을 것”이라고 적극 권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와 성도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교계 충격을 위로하는 일에 집중해야 하며, 무엇보다 예수님 마음으로 ‘의와 평강’을 구해나가면 은혜롭게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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