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설교는 성경 말씀과 회중, 그리고 한 주간 말씀을 묵상하며 차곡 차곡 준비하며 기도로 써내려 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비한 말씀이 얼마나 성경과 하나님이 원하는 말씀일까? 고민하며 씨름을 합니다. 행여 지식 전달이 될까 봐 두렵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에 반추된 말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그런데 칼럼은 다릅니다. 다양한 독자들을 생각하면서 어떤 주제가 좋을까? 고민하였습니다. 아무튼 사람이 살아가는데 친구가 필요함은 두말 할 것도 없습니다. 요사인 한국과 캐나다가 아니, 전 세계가 한 공간 안에 있는 느낌입니다. 매일 저녁이 되면 아내의 친구가 어김없이 보이스톡으로 연락을 해 옵니다. 사실 카톡오는 소리는 들어도 어떤 내용인지 여자들만의 공간 이야기입니다. 나눔의 삶이 행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연히 아내가 둔 전화기 액정에 뭔가 글이 있어 읽어보았습니다.
다름 아닌 문학의 대가 톨스토이의 ‘사람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10가지 지혜의 글이었습니다. 1.일하기 위해 시간을 내십시오. 이는 성공의 댓가입니다. 2.생각하기 위해 시간을 내십시오. 이는 능력의 근원입니다. 3.운동하기 위해 시간을 내십시오. 이는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4.독서를 위해서 시간을 내십시오. 이는 지혜의 원천입니다. 5.친절하기 위해 시간을 내십시오. 이는 행복으로 가는 길입니다. 6.꿈을 꾸기 위해 시간을 내십시오. 이는 대망을 품는 것입니다. 7.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시간을 내십시오. 이는 구원받은 자의 특권입니다. 8.주위를 살피는데 시간을 내십시오. 이는 이기적으로 살기에는 너무 짧은 하루입니다. 9.웃기위해 시간을 내십시오. 이는 영혼의 음악입니다. 10.기도하기 위해 시간을 내십시오. 이는 인생의 영혼의 투자입니다.…그렇습니다.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성숙해지려고 시간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손주를 둔 할머니들의 글을 읽어보면서 참으로 아름다고 여유가 있어 보였습니다. 삶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넉넉한 마음이 서로를 격려하며 비록 멀리 있지만 가까이서 숨소리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요. 삶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나누는 넉넉한 글들이 더욱 삶을 풍요하게 하리라 생각합니다. 친구가 전해주는 고국의 소식과 삶에 대한 애환들을 읽으면서 아내가 흐뭇해 하는 모습은 더불어 행복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내심 이와 같은 좋은 친구가 있는가? 친구가 많다기 보다는 마음을 나누는 진정한 친구 단 한명이도 있는가? 곰 새겨 봅니다.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은 마치 황량한 광야 길을 걷는 동반자와 같습니다. 그래요. 외로움과 눈물도 함께 나누면 반으로 줄고, 또한 기쁨을 함께 나누면 배로 늘어나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친구가 좋은 친구라 말 할 수 있습니다. 태평양 바다를 건너온 이민자들은 자신의 곁에 좋은 친구가 없다고 탓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생각하면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가 되도록 시간을 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손 내밀어 일으켜 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 말입니다. 예수님은 좋은 친구는 생명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시면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었습니다. 예수 믿는 자를 가리켜 크리스천이라고 합니다. 이는 안디옥에서 이방인들이 믿는 자들에게 붙여준 별명입니다. 우리가 보기엔 당신들은 예수님을 닮았다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믿는 자의 삶은 무엇보다도 가치관의 변화입니다. 하여,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했듯이 말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친구의 개념을 다시금 마음속에 되새기면서 진정한 친구가 없다고 탓하기 보다는 나 자신만이라도 좋은 친구가 되길 다짐하며,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 시간을 한번 내어 봅시다.
< 안상호 목사 - 동산장로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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