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로 사막도 스캐닝…
구글, 아라비아사막 서비스 시작
스마트폰으로 어디에서나 세계 곳곳을 직접 두 눈으로 둘러볼 수 있는 세상이다. 낙타를 타고 사막을 횡단하는 것도 이제 인터넷으로 간접 체험이 가능해졌다. 구글은 최근 낙타에 ‘스트리트 뷰’ 장비를 싣고, 아라비아 사막을 촬영해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구글 맵에서 스트리트뷰로 아랍에미리트연합에 있는 리와 사막과 오아시스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스트리트뷰는 촬영장비를 이용해 직접 거리 곳곳을 찍은 뒤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구글의 서비스로, 국내에는 네이버의 거리뷰, 다음의 로드뷰가 비슷한 서비스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장소도 이를 이용해 미리 지도상에서 확인하면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위성에서 촬영한 지구 전체의 모습을 서비스하는 ‘구글 어스’와 지도 서비스에 연계해서 스트리트뷰를 감상하면, 안방에서 세계적인 명소 곳곳을 여행할 수 있다. 스콧과 섀클턴이 남극대륙에 지은 베이스캠프용 오두막의 내부까지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을 정도다.
대니얼 보스틴은 1962년 저술 <이미지와 환상>에서 과거에는 일종의 모험이었던 여행이 현대에 와서는 위험 요소가 제거되고 규격화하고 상품화된 관광이 되었다고 지적하며, 이미지가 실재를 대체하는 모습을 그렸다. 여행과 관광을 구별한 보스틴의 통찰은 인터넷이 범용화된 환경에서 의미가 깊다. 현지를 가보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정보와 사진 등을 검색하고 다양한 여행기를 통해 생생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낯선 곳을 홀로 여행할 때 각종 지리정보 서비스와 미리 다녀온 이들의 도움말은 실질적 도움이 된다.
대니얼 보스틴은 1962년 저술 <이미지와 환상>에서 과거에는 일종의 모험이었던 여행이 현대에 와서는 위험 요소가 제거되고 규격화하고 상품화된 관광이 되었다고 지적하며, 이미지가 실재를 대체하는 모습을 그렸다. 여행과 관광을 구별한 보스틴의 통찰은 인터넷이 범용화된 환경에서 의미가 깊다. 현지를 가보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정보와 사진 등을 검색하고 다양한 여행기를 통해 생생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낯선 곳을 홀로 여행할 때 각종 지리정보 서비스와 미리 다녀온 이들의 도움말은 실질적 도움이 된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시대에 여행의 의미도 달라지고 있다. 더 이상 지도에 의지해서 낯선 곳을 찾아가며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나 시행착오를 하던 여행이 아니다. 목적지를 먼저 가본 사람들이 올려놓은 생생한 정보를 그대로 따라가며, 소개한 포토존에서 얼굴만 바뀐 셀카를 찍는다. 위험과 불안 요소가 제거됐지만 미지 세계에 대한 기대와 상상 또한 어려워진 현실은 여행에 대한 새로운 의미 부여를 요구한다.
< 구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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