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회초리 치며 회개하는 목회자들‥
“말만이 아닌 진정한 회개 됐으면…”

‘한국교회, 회개의 눈물 2015 회초리 기도대성회’가 작년에 이어 지난 7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도대성회는 한국교회의 타락과 침체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에서, 한국의 목회자들이 먼저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참회하여 하나님께로 돌아가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한국교회 최고령(104세) 목회자인 김영창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등 원로와 지도급 목회자들이 한 목소리로 ‘저부터 회개합니다’, ‘제가 회초리 맞겠습니다’, ‘저의 죄를 용서해 주옵소서’라고 외치며 교만, 음란, 거짓, 혈기, 불평, 욕심, 쾌락 등 갖가지 죄에 대해 스스로 회초리를 들고 자신의 종아리를 때리기도 했다.
특히 이날 설교한 조용기 목사는 “말씀을 들어야 할 사람이 강단에 서있으니 부끄러울 수밖에 없다. 오늘 나는 말씀을 전하기보다 회초리를 맞으러 나왔다”며 “목회 50년 동안 나는 많은 사랑과 동정을 받았지만 또 한편으론 걸림돌이 됐고 많은 잘못과 비난받을 일을 했다. 목회에서 물러난 지금 나는 아무 할 말이 없다. 잘못한 것 밖에 없다. 후배들 앞에 회초리로 맞는 것이 맞다. 저를 때려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1년 전에도 회개를 그토록 강조했지만 한국교회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과 함께 ‘쇼’라는 비판의 소리도 나온다. 많은 목회자들이 부자로 산 죄, 다른 사람을 미워한 죄, 어려운 이웃을 외면한 죄, 권력을 바라본 죄 등을 회개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물신과 안락을 좇으며 소외된 자들을 돌보지 않고 연합단체는 지금도 갈등과 금권이 판친다는 것이다.
방인성 목사(함께여는교회)는 “회개운동은 절실하지만 보여주기식 말로만의 회개는 지양해야 한다”면서 “진정한 회개가 되려면 현재 누리고 있는 것들을 내려 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