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음에 담은 영적·음악적 메시지…
‘감동과 은혜’

토론토 다운타운의 고색 창연한 교회당에 ‘강강술래’와 ‘도라지’등 한국민요를 필두로 ‘하나바길라’와 ‘You Raise Me Up’ , 그리고 ’Amazing Grace’와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등 찬송가까지 예멜의 아름다운 화음이 울려 퍼졌다. 
‘클래식의 명가’ 예멜합창단(이사장 유인. 단장 이재수, 지휘 김기범)이 6월11일 일요일 저녁 토론토 로이톰슨홀 인근의 St. Andrew’s Church에서 정기 연주회를 열어 전통의 합창 저력을 과시하며 음악팬들을 매료시켰다.
‘민요와 대중음악 속의 지혜’(Wisdom in folk and popular music)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연주회는 김기범 지휘자가 곡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재해석하고 정성들여 편곡한 10곡을 합창단이 펼쳐 보이며 예멜만의 색깔로 ‘영적 음악적 메시지’를 던져 청중 가슴에 감동과 은혜를 안겼다.


이날 특별 협연에 나선 토론토 메시앙 앙상블의 우리 민요 ‘강강술래’현악 삼중주로 막을 올린 연주회는 창세기(15장 20~21)에 묘사된 미리암의 춤과 연관지어 해석된 강강술래를 합창단이 부르며 의미와 감동을 새롭게 전했다. 이어 히브리 민요 ‘하바나길라’(Hava Nagila)로 흥을 돋웠고, 프랑스 샹송‘사랑의 찬가’가 소프라노 이재수·김효정 씨의 솔로를 곁들여 무대를 장식했다. 전반부는 ‘You Raise Me Up’ 으로 마치고 후반부는 남아공의 찬송곡인 ’시야함바‘(Siyahamba’로 속도감 있게 막을 올려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진리의 말씀을 상징하는‘ 우리 민요 ’도라지‘ 주제 즉흥곡이 이어져 박수가 쏟아졌다. 잘 알려진 ’나같은 죄인 살리신‘(Amazing Grace)과 이재수 소프라노 김대준 테너가 솔로로 나선 ’마법의 성‘,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찬송곡으로 대단원을 이루자 앙코르가 빗발쳐 합창단은 ’시야함바‘를 재연, 청중과 호흡을 함께 나누는 신나는 흥으로 객석에 기쁨을 주며 연주회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피아노는 이슬기 씨가 수고했다.


예멜의 유인 이사장은 “올해는 행사들로 바쁜 가을을 피해 6월 정기연주회를 갖게 됐는데 복잡한 다운타운까지 많은 청중들께서 오셔서 연주회를 빛내주심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단원들 노고를 격려해주시고 예멜에 성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 문의: 647-285-73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