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캐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영 타격으로 최소 2만명의 직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캐나다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번 감원 계획은 내달 7일 자로 시행되며, 전체 직원 38천 명의 절반을 상회하는 규모라고 이 통신은 밝혔다.

에어캐나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경 봉쇄와 여행 제한 조치 등으로 보유 항공기 225대의 운항이 묶이고 전체 운항 일정의 95%를 중단한 상태다.

회사 측은 이날 이메일 고지를 통해 "오늘 우리는 전망에 맞춰 운영 인력을 중대한 규모로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이는 유감스럽게도 우리 고용 인력의 50~60% 감원을 의미하며 약 2만 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노조 측에 따르면 에어캐나다는 해고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승무원의 자발적 근로 감축이나 2년간 휴직, 또는 일정 혜택 조건부 사직 등을 권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에어캐나다는 지난 3월 비용 절감 방안으로 전체 인력의 50% 감원 계획에 나섰으나 지난달 정부의 긴급 임금 보조 시책에 따라 승무원과 고객 서비스 및 정비 부문 직원 등 16500명을 재고용했다.

노조 측은 정부의 임금 보조 지원 혜택을 계속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회사 측과 협의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기업의 고용 유지를 위한 임금 보조 혜택을 오는 8월까지 연장해 시행할 방침을 밝히고 있으나 에에캐나다 측이 정부 지원을 포기할지 여부에 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캐나다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