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민주당 의원 국회 국방위원회서
“대통령 용산에…김건희 방어하러 간 듯”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질의에 답하기 위해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지난 3일 밤 국회에서 비상계엄이 해제된 뒤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병력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 경계를 보강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한 조성현 수방사 1경비단장은 “1개 대대가 한남동 지역에 가서 출동 대기 하고 있었는데 맞나”라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출동 대기가 아니고 한남동 관저 외곽 경계 보강을 협조받아서, 사령관 승인하에 경계 보강을 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투입된 시간을 묻자 조 단장은 “정확하게 시간은 기억나지는 않지만 01시 이후에 출발을 해서 투입된 이후에 04시40분경에 임무해지가 됐다”고 답했다. 해당 시간은 국회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를 해제하고, 이를 수용한 시간과 거의 일치한다. 김 의원은 “대통령은 용산에 있었는데 김건희 여사를 방어하러 간 것 같이 보인다”고 지적 했다.

김 의원은 “1개 대대가 서대문 일대에 출동 대기하고 있었냐”는 질문에 조 단장이 “그렇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1경비단 2개 특임대대가, 마이너스 1개 지역대가 훈련 중에 있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계엄 선포 당시) 수방사는 특임대대만 간 것이 아니라 1개 대대가 한남동에, 1개 대대는 서대문 일대에서 출동을 해서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한겨레 이승준 기자 >

대통령전용기 이륙에 경호처 "정기 성능 점검 비행" 해명

군인권센터 "도착지 알 수 없다" 보도자료에 온라인서 갖가지 추측

추후 군인권센터서 후속 자료 내 "전용기내 대통령 탑승 않았다 확인"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가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이륙하자 대통령경호처가 "정기적 성능 점검 비행이었다"고 밝히는 일이 빚어졌다.

대통령경호처는 이날 언론에 "오늘 공군 1호기 비행은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성능 점검 비행"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과 추측성 보도를 삼가달라"고 공지했다.

앞서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보도자료를 내고 "공군 1호기가 서울공항을 이륙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전용기는 뜨기 전에 공군 35전대에서 비행기를 정비하고, 항공 통제 타워에도 비행계획이 통지되는데 이륙 전에는 정비도 없었고, 비행계획도 통지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착지는 알 수 없다고 하고, 대통령 등 탑승자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군인권센터의 발표가 나오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전날 출국 금지된 윤석열 대통령이 공군 1호기 편으로 도피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돌며 혼란이 일었다.

이에 대통령경호처가 정기 성능점검 비행이었다는 사실 확인에 나섰고,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주 1회 정례적으로 하는 유지 비행"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군인권센터는 후속 보도자료를 내고 "방금 공지한 대통령 전용기 관련 보도는 팩트는 맞으나, 전용기 내에 대통령이 탑승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해 다시 알린다"고 밝혔다.

공군 1호기는 비행 후 오전 11시께 성남공항에 다시 착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 연합 김영신 장보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