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한덕수도 그 세력 간판 되는 쪽으로 입장 정한 듯”
12·3 내란사태로 탄핵소추된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사진기자단
12·3 내란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기 직전 여당을 비롯한 각계에 ‘2주만 버텨달라’고 요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가정보원 출신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당 ‘내란극복·국정안정특위’ 회의에서 제보를 근거로 이같은 주장을 내놨다. 박 의원은 “제보에 의하면 지난 탄핵 표결 직전 용산에서 국민의힘을 비롯한 각 측에 ‘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2주를 버텨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2주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1월까지의 시간 동안 내란 세력들이 어떻게든 새로운 계기를 찾기 위해 뭔가 준비하고 준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가장 소극적으로 보면 내란 핵심 세력인 윤 대통령 등이 헌법재판소(탄핵심판)에 대응하는 논리와 대국민 선전전을 준비하는 기간, 논리를 구성하기 위한 시간이라고 볼 수 있지만 조금 더 확장해서 보면 현재 국면을 다시 뒤집기 위해 2주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래서 현재 상황은 전혀 녹록지 않고 한 발 한 발, 저들이 밀고 나오려고 하는 꿈틀거림이 있다는 점 보고드린다”고 말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민석 의원도 이 자리에서 “내란 비호 세력의 결집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도 그 간판이 되는 쪽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판단돼 상당히 심각하게 판단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위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추미애 의원 역시 “내란 비호 세력이 증거 은폐와 세력 규합 뿐만 아니라 또 한번 국민 선동에 나서고 있다”며 “국정 안정을 위한 조속한 길은 내란 사건의 진실을 빨리 밝히고 헌법재판소가 빠른 탄핵심판에 나서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 한겨레 엄지원 기자 >
공수처, 윤석열에 성탄절 25일 출석 요구…2차 소환통보
12·3 내란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2차 출석요구 통지서를 보냈다.
20일 공수처는 “12월25일 오전 10시 공수처로 출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특급우편과 전자공문을 통해 총무비서관실, 대통령 관저, 부속실 등 3곳에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비상계엄 수사를 위해 경찰, 국방부 조사본부 등과 함께 공조수사본부를 구성한 공수처는 지난 16일 윤 대통령에게 18일 오전 10시 공수처로 출석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윤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다. < 한겨레 강재구 기자 >
“윤석열, 계엄해제 이틀 뒤 특전사령관에 전화”…증거인멸 의혹
민주 부승찬 의원 “가능성 100%…비화폰 서버 확보 중요”
비상계엄 해제 이틀 뒤인 6일 윤석열 대통령이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부 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밝혔다. 부 의원은 ”(전화를 건 이유는) 누구나 다 추정할 수 있다. 증거인멸이다”라고 말했다.
부 의원은 12일 시비에스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국방위 상임위 진술을 보면 대통령이 세 번 (곽 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며 “마지막 통화가 (계엄 이후인) 12월6일이다”라고 밝혔다. 당시 곽 사령관은 국방위 소속의 김병주·박선원 민주당 의원과 함께 유튜브로 생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어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부 의원은 ‘전화를 받았다면 말을 맞추거나 증거인멸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냐’는 물음에 “100% 그렇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하고도 통화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비화폰 서버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화폰은 통신 내용을 암호화해 도청이나 감청을 막아주는 특수 전화로, 당시 통화에 대한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국방부 서버 확보와 해석이 중요하다. < 한겨레 고경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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