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가조선일보' 양상훈 주필이 10월 22일에 ‘한국 '노벨의학상'은 정치가 받을 만하다’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썼다. 그야말로 발칙한 주장이 아닐 수 없다. 한국 정치가 정치적으로 죽은 자를 살려내는 재주가 있다며 비아냥거리는 짓이다. 양 씨는 본인 말이 아니라며 따옴표를 썼으니 그를 탓할 일은 아닌 듯도 하다. 다만 방가조선일보가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일본 바라기 행태는 지적하고 싶다. 일본 과학자가 노벨생리의학상과 화학상을 받은 사실은 분명 축하할 일이다. 아무리 그래도 ‘일본의 저력은 우리가 범접하기 어려울 정도로 깊고도 넓다’라는 말은 지나치다. 우리를 너무나 얕잡아보던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독살스러운 눈매가 떠오른다.
일본제국주의 시대부터 현재까지 강자의 편에서 기회주의적인 처신으로 일관해 온 방가조선일보다. 내란과 외환을 꾀한 세력의 전유물이었던 ’내란 프레임‘이란 용어를 그대로 받아 쓰는 집단이 방가조선일보다. 윤석열과 김건희의 범죄에 대한 특검 수사를 ’사상 최대의 복수극‘이라고 부르기도 망설이지 않는다. 한덕수, 박성제, 이종섭 등의 구속 영장이 법원에 의해 기각될 때마다 기사와 사설 등으로 끈질기게 특검을 공격하고 있는 집단도 바로 방가조선일보다. 터무니없는 법원의 기각 사유에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다. 보란 듯이 언론 내란 수괴임을 드러내고 있다.
양 주필은 작년 8월 29일 국치일에는 ‘침범 걱정은 우리 아닌 일본이 해야’라는 칼럼을 썼다. 많은 측면에서 한국이 일본을 추월 중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군사력은 이미 한국이 앞서 있으며 군사력 앞선 나라 정치인들이 약한 나라가 쳐들어온다고 겁주고 속이기를 그만해야 한다고 했다. 방가조선일보는 자주국방이나 전작권 문제에 대해서는 기를 쓰고 반대하며 안보 공포증을 조성하고 있다. ‘코에 걸면 코걸이요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논리인 셈이다.
양 씨는 개인적으로 노벨평화상과 문학상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단다. 개인 취향이야 탓할 바 아니지만 하필 대한국민이 수상한 두 부문을 콕 짚는 것이 영 마뜩잖다. 미국의 트럼프가 노벨 평화상을 노린다거나 이번 평화상 수상자가 터무니없었다는 사실이 양 씨에게 힘을 실어준 것일까? 방가조선일보는 10월 8일 ‘’노벨상 2관왕‘ 일본, 오늘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문학상?’이라며 이가영 기자가 기사를 올렸다. 한 해에 3관왕을 기원하는 듯한 노골적인 친일 편향에 은근히 부아가 치밀지만 방가조선일보에게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양 씨가 노벨의학상까지 들먹이며 비아냥거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 정치가 그동안 ‘죽은 정치인’을 살려냈다는 것이다. 구구한 그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다만 방응모가 1933년에 인수하여 현재까지 방 씨의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는 방가조선일보에게는 이런 상황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리라는 정도는 알겠다. 방가조선일보에는 죽을 일도 살려낼 일도 없으려니 말이다. 방가조선일보는 북의 3대 세습을 김씨 왕조라 칭한다. 100년 가까이 족벌 체제를 유지하는 방가조선일보는 뭐라 불러줘야 할까?
양 씨의 글을 읽어가다가 소름이 돋는 부분을 발견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가 또 어떤 ‘기적의 의술’을 행해 누구나 죽은 것으로 보는 윤석열과 김건희를 살려낼지도 모를 일이다‘는 내용이다. 양 씨가 굳이 ’기적의 의술‘이라 칭한 것은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려던 윤석열과 김건희 일당을 살려내는 일을 말함이다. 무심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방가조선일보가 내란 이후에 보인 처신으로 보아 대한국민들이 바짝 긴장해야 할 대목이다. 무심코 희망 섞인 천기누설을 한 것일 수도 있으려니 말이다. 언론내란수괴 방가조선일보를 철저히 처벌해야 하는 이유다.
대한민국은 지난 12월 3일에 시작된 내란 이후 여전히 난관에 봉착해 있다. 지구상에서 대한민국을 지우려는 내란 세력의 장애물을 밀어낸 대한국민들이다. 방가조선일보는 윤석열 일당의 흉계를 물거품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이바지를 해오고 있는 대한국민들을 번번이 소외시키려 들고 있다. 방가조선일보는 현재의 난국을 정치 세력 간의 정쟁으로만 치부한다. 족벌방가조선일보는 애써 외면하려 하지만 정치인들의 생사를 좌우하는 것도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도 자랑스러운 대한국민의 몫이다.
방가조선일보 양 씨가 노벨상을 언급했으니 노벨상으로 마무리하려 한다. 유감스럽게도 양 씨는 노벨문학상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문학인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방가조선일보가 지금까지 보여온 가짜 뉴스 제작 솜씨로 보면 노벨문학상 타기는 그리 어렵지 않으리라. 다만 단체가 노벨문학상을 탄 전례가 없긴 하지만 방가조선일보라면 이조차 큰 걸림돌이 될 것 같지 않다. 작년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은근히 헐뜯고 나섰던 방가조선일보의 질투가 떠오른다.
양 씨가 아무리 과소평가해도 노벨평화상이 갖는 의미는 적지 않다. 오죽하면 문명사회의 금도를 무너뜨리며 함부로 날뛰는 트럼프조차 공공연히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희망을 피력할까. 외세에 의한 분단국의 처지에서도 당사자끼리 대화하는 것을 한사코 막고 나서는 집단이 전쟁 세력 방가조선일보다. 입으로는 북한 동포의 인권이니 자유를 외치지만 인권이나 자유에 이르기 위한 타협이나 공존은 막고 나서는 집단이 방가조선일보다. 전쟁 세력에 빌붙어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해 가는 민족 반역 범죄 집단이다. 방가조선일보가 노벨평화상을 꿈꾸는 날은 정녕 올 수 없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