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눈물은 보수 전체를 함께 침몰시킬 것"
"국힘, 보수 자처하려면 반성의 눈물이 먼저"

서정욱 "윤 지지자 많아…큰 통합으로 가는 길" 
정성국 "극우 한 표 받으면 마이너스 10표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노동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전체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8. 연합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을 만나 10분간 '눈물 면회'를 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스스로를 영웅으로 포장하는 옥중정치만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이 또다시 옥중 메시지를 통해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면서 "국정을 혼란에 빠뜨린 데 대한 반성도, 책임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황당한 것은 이에 순응하는 장 대표"라며 "보도에 따르면, 장 대표는 윤석열을 면회한 10분 동안 울기만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윤석열은 장 대표를 지렛대로 삼아 국민의힘과 보수 정치를 통째로 인질로 잡고 있다"면서 "장 대표는 그 앞에서 충성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그 눈물은 결국 보수 전체를 함께 침몰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장 대표는 윤석열과의 절연 요구에 '내 타임라인에 있다'고 말했다"고 하면서 "내란 사과를 정치적 잣대로 재고 있다는 궤변은 국민 분노만 더할 뿐"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또한 "윤석열과의 절연이냐, 국민과의 절연이냐. 국민의힘이 반성과 쇄신을 말하면서도 윤석열과의 거리는 끝내 좁히지 못한다면, 그런 두 얼굴 정치로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장 대표가 지금 울어야 할 곳은 감옥이 아니라 국민 앞"이라면서 "눈물의 면회로 충성을 증명할 것이 아니라, 내란과 계엄을 향한 단절 선언으로 책임을 보여줘야 한다. 국민의힘이 진짜 보수 정당을 자처하려면, 헌법과 국민 앞에 흘리는 반성의 눈물이 먼저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부부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는 지난 4일 제이티비시(JTBC) 시사토론 프로그램 '논/쟁'에 출연해 "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하며 10분 동안 서로 울기만 했다"면서 "그 정도로 끈끈한 인간적 관계가 있다. 장 대표가 윤 대통령과 절연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장 대표는 계엄해제 표결에 참가한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한 사람이고 그 이후 탄핵에 반대하면서 장외집회를 했던 분"이라면서 "당 대표가 될 때 유튜브를 포함해 강성 우파 보수 목소리를 내는 쪽의 지지를 받아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 대표가 됐다"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이어 "윤석열과 절연, 황교안과 절연, 전광훈과 절연, 다 절연하면 보수가 한동훈만 갖고 정치하는 것이냐"고 하며 "전광훈 광화문 세력도 필요하면 한 표, 황교안 대표 세력도 한 표다"라고 했다.

 

그는 "나는 한동훈 지지자보다 윤석열 지지자가 더 많다고 본다. 7대 3정도"라면서 "장 대표도 이렇게 큰 통합으로 가는 것으로 본다. 윤석열과 절연하는 것은 없다"고 단정 지었다.

 

서정욱 변호사는 지난 4일 제이티비시(JTBC) 시사토론 프로그램 '논/쟁'에 출연해 "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하며 10분 동안 서로 울기만 했다"고 말했다. 2025.12.08. JTBC 논/쟁 영상 캡처.

 

해당 방송에 함께 출연한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은 서 변호사의 발언을 들은 뒤 "그분(극우)도 한 표지만 그분을 포용하면 마이너스 10표가 나오는 거다. 그 말을 진지하게 드리고 싶다"고 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그런 표는 아무리 많아도 거부돼야 하고 배제돼야 한다"면서 "이 원칙을 인정하지 않으면 민주주의하에서 정치하겠다고 하면 안 된다. 이런 말이 계속 나오니 위헌 정당이란 말이 나오는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 김민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