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쓸데없이 수선을 떠는 것을 ‘뒷북 친다’라고 한다.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외면하다가 막상 결과가 임박하거나 위기가 해소 되어 위험 부담이 사라졌을 때 슬그머니 끼어드는 행위를 말한다. 스스로 언론임을 내세우는 자들이 일부러 뒷북을 친다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비겁하거나 잇속을 챙기려는 속셈을 드러낸 것으로 의심해야 마땅하다. 발행 부수가 제일이라고 떠벌리는 '방가조선일보'가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해 굳이 뒷북을 쳐대는 까닭은 무엇일까? 일본 제국주의자들에게 아부하고 전두환 살인마 집단에서 보였던 고약한 버릇을 재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감옥 아닌 병원에 가야 할 사람들’. 방가조선일보 양상훈 씨가 쓴 자극적인 칼럼 제목이다. ‘사람들’이란 복수를 썼다. 제목과 관련하여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둘이다. 그들은 한때 대한민국 대통령과 그의 아내였다. 둘 중 누가 더 마음이 아픈 사람인지는 수사를 통해 드러날 것이다. 더러는 윤석열 내란수괴가 김건희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윤석열이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고도 한다. 두 환자에겐 잔인하게 들릴 테지만 여전히 호사가들의 궁금증을 잠재우기는 어려우리라. 전세계를 휘젓고 있는 K 문화를 탄생시킨 실력이 이들을 그냥 놔둘 리는 만무할 듯도 하다.
12월 4일자 조선일보 양상훈 칼럼.
양 씨는 굳이 한국학 연구에 평생을 바친 외국인이 “윤석열은 감옥이 아니라 병원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마음이 아픈 사람”이라고 했다고 전한다. 굳이 한국학을 연구하지 않아도 윤석열뿐 아니라 그의 아내 김건희 씨까지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었다. 방가조선일보가 열심히 가리고 있었을 따름이다. 그런 위인이 대통령이었다는 사실 자체가 대한민국에는 큰 치욕이며 불행이었다. 양 씨는 윤석열이 계엄을 선포하기 이전에도 그에겐 치유가 필요한 것은 아니냐고 생각했다고 뒤늦게 털어놓는다. 언론의 역할을 저버리고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광분했던 자들이 할 말은 절대 아니다.
양 씨는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한 사람으로부터도 “윤 전 대통령은 질환이 의심된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전한다.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었다는 말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양 씨는 겨우 ‘독불장군’이란 너그러운 진단을 내린다. 눈여겨보지 않았을 뿐이지 그의 사람됨을 보여주는 징후는 많았다고도 썼다. 그중에 손에 왕(王)자를 새긴 것과 다른 사람 의자에 구두 신은 자신의 발을 올려놓았을 때도 ‘이럴 수가 있나’라고 했지 결격 사유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뒷북을 요란하게 쳐댄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했다고 하니 일단 믿어볼 도리밖에 없다.
양 씨가 언론에 종사하는 사람이기에 한마디는 묻고 넘어가야겠다. 민주국가의 대통령 선거에 나오려는 자가 공공연히 왕(王) 자를 드러내 보이는 것이 결격 사유가 아니었다고 생각했단 말인가? 다른 사람 의자라고 표현했지만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기차의 좌석에 구둣발을 올려놓은 사실에도 별문제는 아닌 것으로 생각했다니 기가 막힌다. 만일 같은 일이 양 씨 혹은 방가조선일보가 증오하는 진영의 후보에게서 발생했다면 그저 ‘이럴 수가 있나’라고만 했을까? 당장 물어뜯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만들었을 것이 뻔하다.
이미 갇힌 몸이 된 사람에게 감옥이 아니라 병원에 가라는 극단적이고 모욕적인 언사는 야비한 공작으로 보인다.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들인 공을 가려보고자 하는 얄팍한 술책일 뿐이다. 이른바 손절을 하려는 짓거리다. 그래도 한때 윤석열이 자랑해 마지않던 사법 시험 9수까지 비정상이었다고 몰아붙이는 것은 지나치다. 방가조선일보가 비상식적인 언사로 자신들의 책임을 모면해 보려 버둥거리지만 정작 자성의 태도는 찾아볼 수 없다. 혹시 그가 병원에 갈 사람이라 하더라도 언론이 책임을 다했다면 이런 비극적인 사태에는 이르지 않았을 수도 있으니 하는 말이다.
방가조선일보는 윤석열의 정신질환 의심으로부터 전혀 자유롭지 않다. 윤석열이 주는 김치찌개와 계란말이를 받아먹으며 자신들의 입을 틀어막는 ‘제틀막’의 결과로 윤석열과 김건희라는 괴물 같은 자들이 나타났음을 인정해야 한다. 여러 차례 지적했지만 계엄을 가장한 내란을 꿈꿀 때조차 계엄령을 걱정하는 사람들을 바보라 몰아치며 내란 세력에 동조한 자들이 방가조선일보다. 특히 대북 전단이 표현의 자유라는 등의 허튼 주장을 하며 윤석열 정권이 꾀하려던 외환에도 적극 기여했음은 분명하다. 접경 지역의 국민이 고통을 호소할 때도 대북 전단 살포나 대북 방송이 북의 인권 상황에 큰 도움이 되는 것처럼 헛소리를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는 집단이 방가조선일보다.
다행히 국민은 윤석열이 대통령 후보가 되기 이전부터 꾸준히 그의 정신 상태를 의심해 왔다. 그중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을 때다. 당시 그와 그의 아내가 보인 기괴한 행태는 무엇으로도 설명하기 어려웠다. 굳이 핼러윈 참사를 고집하며 희생자와 유족의 가슴에 대못질하면서도 무안 참사라는 말을 반복하는 방가조선일보의 정신 상태도 병원에 가야 할 수준임은 틀림없다. 많은 민주 시민이 윤석열 집권 이전부터 촛불을 들고 광장을 지키며 윤석열의 퇴진을 외쳤다. 방가조선일보는 철저하게 외면했지만 그 외침은 퇴진에서 탄핵, 그리고 파면으로 진화했고 결국 윤석열은 12.3 내란이란 자폭을 하게 되었다. 자폭 당시에도 그가 정상적이었다고 믿는 사람은 드물었을 것이다.
양상훈 씨가 빠뜨린 게 있다. 내란수괴 윤석열의 아내 김건희 씨 말이다.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윤석열이 자폭 내란에 이르게 된 배경에는 김건희 씨가 있었다. 비정상적으로 말하자면 김 씨의 행적을 따를 자가 없을 정도다. 손바닥 왕 자를 무색하게 하는 용상에 앉기라든가 왕실 공예품을 대여해서 쓴 사람이 김건희 씨다. 드러난 것만 해도 상상을 초월할 만큼 여기저기서 명품이나 보석 등을 챙기며 청탁도 함께 받은 것으로 보도되는 사람도 김건희 씨다. 방가조선일보야 침묵하지만 그야말로 ‘만사건통’이었던 셈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말하는 김건희 씨를 빼고 윤석열만 병원에 보낸다면 가혹하다.
양 씨가 마음먹고 하고 싶었던 얘기다. ‘감옥 아닌 병원에 가야 할 사람들’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단다. 주로 민주당 인사들이라니 새겨들어야 할 일이다. 감옥이든 병원이든 가는 것을 즐길 수 있을 사람은 없을 테니 말이다. 다시는 망상에 빠져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군대를 동원해 대한국민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는 미친 짓은 없어야 한다. 자신과 아내의 야욕만 채우면 된다며 전쟁까지 불사하는 정신병자가 있다면 막고 나서야 한다. 그래서 언론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주위에는 ‘병원에 가야 할 사람’이 적지 않다. 바로 내란을 내란이 아니라고 떠들어대는 세력이다. 대한민국과 대한국민을 일거에 소거할 대역 범죄에 대해 눈을 감는 자들은 병원에 가야 한다. 내란을 청산하기 위한 지난한 노력을 ‘내란몰이’라고 몰아치는 방가조선일보도 당연히 빼놓을 수 없다. 언론을 가장하여 비겁한 뒷북이나 쳐대며 내란을 척결하려는 세력을 겨냥하는 음흉한 자들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내란범를 용서하는 것은 또 다시 내일의 내란을 부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