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언론 "한국, 사업비 60조원 잠수함 수주 차원"
강훈식 "자동차 전략적 협력 강화 호혜적
북미 자동차 산업 핵심 거점에 새 교두보"
카니 총리 면담, 이재명 대통령 친서 전달
잠수함 입찰 일부로 '자동차 투자' 요구
한화-현대차와 TKMS-폭스바겐 '경쟁'
트럼프-카니 '최악 갈등' 변수 될 수도

한국과 캐나다가 한국의 자동차 부문의 제조 및 투자를 캐나다로 유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글로브앤메일(G&M), CTV뉴스 등 캐나다 언론들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G&M과 CTV뉴스는 '오타와와 서울, 한국 자동차 제조의 캐나다 유치 협력에 합의'란 기사에서 한국이 캐나다 해군의 차기 잠수함 12척 건조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런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잠수함 사업비는 420억 달러(약 60조 원)에 이르고 50년 이상 지속되는 계약인 만큼 유지·보수까지 고려하면 1000억 달러(약 142조 원)에 이를 걸로 봤다. 성사된다면 전략적으로도 사실상 동맹 수준으로 관계가 격상되게 된다.
'정부 간 계약'이 될 이번 잠수함 사업 입찰 제안의 일부로 마크 카니 캐나다 정부는 한국에는 현대차의 캐나다 생산 시설 건설 확약을, 독일엔 폭스바겐 관련 자동차 생산 강화를 요청한 상태다. 캐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으로 인해 생산 감축과 해고 사태에 직면하자 자동차 부문 강화 방안을 찾고 있다. 현대차는 캐나다에 자동차 생산 시설이 없고, 폭스바겐은 자회사 파워코를 통해 온타리오주 세인트 토마스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약속했다.

잠수함 입찰의 일부로 '자동차 투자' 요구
한화-현대차 vs 노르웨이 TKMS-폭스바겐
캐나다 온타리오주(주도 토론토) 남부에는 포드, GM, 스텔란티스, 혼다, 도요타 등 5개 자동차 제조사가 있다.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미국의 포드, GM, 스텔란티스는 최근 몇 년간 생산을 줄이고 수천 명의 노동자를 해고했다.
G&M에 따르면, 이 양해각서엔 27일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오타와를 방문한 한국 정부 대표단의 일원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캐나다의 멜라니 졸리 산업부 장관이 서명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 협력 특사인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단장으로 한 한국 대표단이 26일 오타와를 찾았다. 여기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합류했다.
신문은 "이 MOU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양측은 자동차, 전기차와 배터리, 수소차의 제조 촉진을 위한 협력을 약속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합의서는 오타와와 서울이 "캐나다 내에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점유 공간"뿐 아니라, "전기차(EV) 제조 기회들"의 확대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G&M에 따르면, 또한 양국은 "캐나다 내에서 한국 배터리 제조의 존재" 뿐아니라, "제조, 핵심 광물 추출 및 정제, 연구, 개발과 채굴을 포함한" 배터리 공급망 구축의 확대에 협력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 합의는 "두 경제의 상호 보완성과 산업 분야 협력에서 상당한 잠재력"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수소 추진 상용차와 안정적인 수소 생산 및 공급망 협력도 언급하고 있다. 나아가 인공지능(AI), 철강과 시멘트 산업, 원자력 및 액체천연가스(LNG) 분야의 협력도 다루고 있다.

강훈식 "자동차 전략적 협력 강화 호혜적,
북미 자동차 산업 핵심 거점에 새 교두보"
강훈식 실장은 27일 토론토에서 열린 '한·캐나다 산업협력포럼'에 참석하고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온타리오주는 북미에서 자동차 생산량이 두 번째로 많은 자동차 산업의 거점이기도 하다. 직접고용 일자리만 해도 10만 개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최근 급변하는 통상환경 속에서 예정되었던 생산설비 투자가 중단되는 사례가 이어져, 업계와 정부 모두의 고민이 깊어 보였다. (캐나다) 정부가 이번 잠수함 사업 선정 과정에서 산업 협력, 특히 자동차 산업 분야의 일자리 창출을 중요하게 고려하겠다는 사정이 일견 이해가 간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 실장은 "양국이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면, 상호 호혜적인(win-win) 협력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 대한민국은 북미 자동차 산업의 핵심 거점에 새로운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고, 캐나다는 지역경제의 버팀목인 자동차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G&M에 따르면, 작년 캐나다는 차기 잠수함 후보로 한국의 한화그룹과 독일-노르웨이 컨소시엄(TKMS 포함) 두 곳을 택했다. 한화는 '장영실급 배치-II(KSS-III Batch-II) 잠수함이며, TKMS는 스텔스 성능을 강화한 '212CD'를 제안했다. 캐나다가 핵추진 잠수함을 배제해 둘 다 디젤-전기 잠수함이다. CTV뉴스는 "한화는 잠수함 수주를 위해 캐나다 철강사 알고마 스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카니 총리에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 전달
트럼프-카니 '최악 갈등'이 변수로 작용?
또한 강 실장은 29일 자 페이스북 글에선 카니 총리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총리 비서실장과 국방장관, 국방조달 담당 국무장관. 재무장관, 산업장관 등 최고위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하고 잠수함 사업과 산업·안보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는 이번 잠수함 도입 사업을 자국의 산업정책, 안보정책의 근본적인 대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단순히 새로운 무기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모든 고위급 인사들이 일관되게 전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잠수함 사업은 대한민국에도 방산 대도약의 계기다. 성사 시 역대 최대 규모의 서구권 진출이 될 것이며, 이를 계기로 나토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썼다. 강 실장은 잠수함을 소개하며 "내 아들과 내 딸이 탄다는 마음으로 설계하고 제작한다"고 했고, 그렇기에 '5스타 호텔'처럼 만들고자 한다"고 얘기했다가 털어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51번째 주'이고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라고 부르고 중국과 무역합의를 하면 100% 관세를 때리겠다고 '비이성적 협박'을 하면서 미국과 캐나다 관계가 역대 최악이고, 캐나다 내 미국 자동차 공장 감축· 철수도 캐나다 압박용 측면도 있는 상황이 잠수함 수주를 위한 우리 정부의 현지 자동차 생산 시설 건설이나 투자 협력 추진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특히 카니는 지난 20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베네수엘라 불법 침공과 대통령 납치, 기소와 덴마크 반자치령인 그린란드 강탈 추진, 캐나다 51번째 주 편입 주장 등으로 대변되는 트럼프 의 '힘'에 의한 일방주의와 약육강식 질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중견국들의 연대'를 통한 새로운 국제 질서의 구축을 호소해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 이유 기자 >
한국, 캐나다 내 자동차 제조기반 확대 추진…양국 MOU 체결

한국이 캐나다 내 자동차 제조 기반을 확대하는 방안을 캐나다 정부와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캐나다 산업부는 멜라니 졸리 산업장관이 앞서 캐나다를 방문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나 양국 간 미래 모빌리티 분야 산업 협력 강화 및 한·캐나다 산업협력위원회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은 경제적 번영과 공급망 회복에 초점을 맞춰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협약에 따라 양국은 산업성장 증대를 지원하기 위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 한-캐나다 산업 협력 포럼을 설립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캐나다 내 한국 자동차 산업 기반의 확대를 추진하고 캐나다의 전기차(EV) 제조 기회를 증진하는 협력 의향이 포함된다.
캐나다 산업부는 "캐나다 정부는 배터리 생산, 배터리 소재 가공, 캐나다 핵심광물의 정제·가공·재활용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지원함으로써 캐나다의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하는 자동차 부문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협약은 캐나다의 자동차 부문을 성장시키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며, 미래형 차량 제조 분야에서 캐나다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 수주 지원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 협력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를 방문 중이다.
앞서 강 비서실장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캐나다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해 양국 산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양국이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면 호혜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간 협력시) 대한민국은 북미 자동차 산업의 핵심 거점에 새로운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고, 캐나다는 지역경제의 버팀목인 자동차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 이지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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