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풍부한 철광석, 저렴한 노동력, 우수한 기술.. 남북 협력시 양측 모두에 큰 이익"
캐나다 동포들 통일염원의 뜨거운 관심과 적극적 성원으로 청포 프로젝트 뒷받침을
민주평통 토론토협의회(회장 이병룡)가 캐나다 동북아교육문화재단(이사장 한석현)과 공동으로 지난 2월12일 저녁 토론토 한인회관에서 개최한 ‘청포도의 꿈’ 주제 평화통일 강연회에서 강사 정진호 포스텍(POSTECH) 교수는 “청진과 포항을 쇳물로 이어 남북 철강 공동체로 동아시아 평화 경제시대를 열자”고 강조했다.
현재 평통 상임위원이며 전 연변과기대 교수와 평양과기대 설립부총장 등을 역임한 정 교수는 이날 평통자문위원과 각계동포 등 90여명이 참석한 강연에서 ‘청포도의 꿈- 코리아 연합과 남북 경제협력의 신세계’라는 주제로 1시간 50분에 걸쳐 남북 경제협력의 비전으로 제시한 ‘청포도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정 교수는 “청포도의 꿈은 포항과 북한 청진을 친환경 철강공동체로 연결하는 구상”이라고 요약하고 “포항에는 청진리가 있고, 청진에는 포항동이 있으며, 두 도시 모두 남북한 최대 제철소가 위치한 철강 도시”라고 배경과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또 “포항은 저항 시인 이육사, 청진에는 윤동주 시인의 본적이 있어 역사적·문화적 연결고리도 있다.”는 점도 들었다.
정 교수는 ‘청포도 프로젝트’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1970년대까지 북한의 GDP가 남한보다 높았으나, 1973년 포항제철의 쇳물 생산으로 역전되었다. 철강산업이 부흥의 기초가 된 것”이라며, 현재 포철이 CO2 배출 문제로 위기에 직면해 친환경 제철기술 개발과 활로가 절실하고, 북한에는 풍부한 철광석 자원과 저렴한 노동력, 우수한 기술이 있다는 점과 현재 한국이 브라질과 호주에서 철광석을 수입해 물류 비용이 30%에 달하지만, 남북 협력시는 양측 모두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등을 열거했다.
자신을 ‘통일 독립운동가’라고 지칭한 정 교수는 미국에서 공부하다 ‘통일선교’에 눈이 뜨였다며 연변과기대에서 10년간 조선족을 가르치고, 2003년부터 7년간 평양과기대 설립 부총장으로 노력 끝에 평양과기대를 준공해 ‘꿈의 현실화’를 경험한 일, 가족과 함께 북한에서 생활한 동족교류의 체험, 그리고 평양에서 예루살렘까지 80일간 육로 여행을 통해 유라시아 실크로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경험 등을 소개했다. 그는 또 개화기 선교사들의 활약, 근세사의 선구적 인물사 등 한반도의 역사적 흐름에 대한 통찰과 함께 현 세계정세와 미래전망 속에서 남북간 호혜적 경제공동체 비전을 구현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역설했다.
정 교수는 “3년 전부터 트럼프의 재선을 예상하고 본격적으로 청포도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소개하며 현재까지 관심을 가진 몇몇 기업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프로젝트 추진상황을 전했다. 또 최근에는 대통령이 참석한 민주평통 행사에서 2분간 발표 후 큰 주목을 받아 통일부 장관과 포스코 회장 등 관련 기관과 기업의 관심 속에 프로젝트가 구체화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캐나다 선교사들이 조선 땅, 특히 북한지역 선교에 헌신한 역사적 배경으로 북한의 캐나다에 대한 인식도 호의적이라고 밝힌 정 교수는 캐나다 동포들이 평양과기대 설립에 크게 기여했던 것처럼, ‘청포도 프로젝트’에도 통일염원의 뜨거운 관심과 적극적인 성원으로 뒷받침해주기 바란다고 요망했다.
이날 강연에 앞서 평통 토론토협의회 이병룡 회장은 이날 행사를 동포사회 많은 단체가 후원했다면서 "강연회가 남북 관계의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고, 토론토 동포 사회가 한마음으로 평화통일의 길을 고민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환영사를 했다. 김정희 한인회장과 김영재 토론토 총영사는 축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