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짜리 지폐가 새로 나왔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14일 위조방지 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새 화폐 제작 계획의 하나로 100 캐나다달러 새 지폐를 제작해 이날부터 시중 유통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마크 카니 캐나다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토론토에서 새 지폐 발매 행사를 열고 첨단 기술로 제작된 새 100달러 지폐를 공개했다.
새 지폐는 종이 대신 플라스틱 재질인 폴리머를 사용해 기존 화폐보다 수명이 2.5배에 달할 만큼 질기고 사용 연한 만료 이후 폐기되더라도 재활용할 수 있다고 캐나다은행은 밝혔다.
캐나다은행은 100달러짜리에 이어 내년 3월 50달러짜리 폴리머 화폐를 공급하며 오는 2013년까지 10달러, 5달러짜리 등 모든 지폐를 차례로 바꿀 예정이다.
카니 총재는 새 지폐를 공개하면서 “이 같은 화폐는 전 세계 어디에도 아직 없다”고 말했다. 새 100달러 지폐에는 2개 지점에 ‘투명창’이 삽입돼 위조방지와 진위 검증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화폐 오른편의 상ㆍ하단에 걸쳐 만든 투명창에는 홀로그램 사진을 넣었고 캐나다를 상징하는 단풍잎 부분에도 작은 투명창이 삽입됐다. 또 투명 문자와 금속제 초상화가 장식돼 있으며 부조 인쇄된 잉크로 숨겨진 숫자를 넣어 위폐 제작 가능성을 막았다.
캐나다에서는 지난 2001~2004년 지폐 100만장 당 470장의 위폐가 유통되는 실정이었으나 이후 화폐 당국이 위폐 방지 대책에 애쓴 끝에 최근에는 100만장 당 35장 수준으로 줄인 상태다. 새 100달러에는 1900년대 초 총리를 지낸 로버트 보든의 초상이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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