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안수허용 반발… 한인교회들도 고민·여론수렴

미국장로교(PCUSA)에 소속된 복음주의 성향의 교회들이 동성애자 안수문제로 인해 교단 존속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PCUSA가 올해 통과시킨 안수기준에 관한 수정안(10A)과 관련, 복음주의적 입장을 견지하는 산하 교회들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별도의 교단을 설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으며, 워싱턴DC ‘섬너(Sumner)교회’ ‘채플힐(Chapel Hill)교회’, ‘퍼스트(First)교회‘등 일부교회는 이미 교단을 탈퇴했다. 현재 PCUSA 내 복음주의적 교회들은 목회자 안수 자격과 관련해 별도의 규정이 있는 노회를 신설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만일 PCUSA가 이를 거부할 경우 탈퇴하고 별도의 교단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PCUSA 소속 한인교회들도 이와 관련,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이하 NCKPC)가 교단 현안문제 9인 대책위원회(위원장 이상현 목사)를 구성해 동성애자 안수 문제 등 교단의 상황과 관련 한인교회들의 여론을 수렴하도록 하고 있다.
대책위는 아직 특별한 결의사항은 없이 한인 목회자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을 가졌으며, 12월 초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한인교회들의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또 되도록 교단을 떠나기보다 바른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기도하며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책위는 “현재 PCUSA내에 동성애 목사안수를 반대하는 복음주의적 교회들은 850여개에 이르고 있고 이미 모임이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