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1시간 거리에 수분만에 도착..무거운 의료장비도 옮겨

 

제트팩 수트를 입고 날아다니는 구급요원[그래비티 인더스트리 페이스북 캡처.]

 

이르면 내년부터 영화 '아이언맨'처럼 제트팩 수트(jet pack suit)를 입고 하늘을 날아서 산속 조난자를 구호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29BBC 방송, 메일온라인에 따르면 영국 '그레이트 노스 에어 앰뷸런스 서비스'(GNAAS)'그래비티 인더스트리'(Gravity Industries)와 공동으로 제트팩 수트 시험을 진행했다.

'그래비티 인더스트리' 창업자인 리처드 브라우닝이 직접 제트팩 수트를 입고 잉글랜드 서북부 헬베닌산에서 시험 비행에 나섰다.

제트팩 수트는 양 팔과 등 뒤를 포함해 모두 3개의 미니엔진이 부착돼 있어 착용자가 손을 움직이는 데 따라 하늘을 날 수 있게 해준다.

제트팩 수트 시험비행 광경 [GNAAS 홈페이지 캡처]

브라우닝은 시험 비행에서 수트를 착용한 채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며 조난자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수색했다.

GNAAS의 앤디 머슨 운영국장은 "구급요원이 보통 1시간 걸리는 곳에 제트팩 수트를 이용하면 몇 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면서 "이는 삶과 죽음의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무거운 의료 키트를 가지고 산을 올라가는 것은 매우 힘든데, 제트팩 수트를 이용하면 이같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디어가 실현되면 하늘을 나는 구급요원이 골절상을 입은 이를 위한 진통제나, 심장마비가 온 이를 위한 제세동기를 갖고 현장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NAAS는 몇 가지 수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 여름부터 실제로 제트팩 수트를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제트팩 수트의 가격은 34만 파운드(5억원)에 달하지만, '그래비티 인더스트리'는 응급서비스 기관과 리스 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