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 캐나다의 전국 쇼핑몰 기업 ‘캐딜락 페어뷰’에서 사용하는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에 쇼핑객 500만명 이상의 얼굴 사진이 수집되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 연방 프라이버시 위원회는 캐딜락 페어뷰가 캐나다 전역 12개
쇼핑몰에 있는 디지털 정보 키오스크에 카메라를 내장해 연방 프라이버시(개인 정보보호) 법을 위반했으며, 사용자들의 동의 없이 사진을 수집했다고 발표했다.
캐딜락 페어뷰의 '길 찾기’ (Wayfinding) 디렉토리에
설치된 안면인식 소프트웨어는 '익명영상분석(Anonymous
Video Analytics - AVA)'으로 불렸고, 보호유리 뒤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것은 2017년 쇼핑몰에서 테스트 기간 동안 사용되고
2018년 5~7월 사이에 또 사용됐다.
이 소프트웨어는 카메라 시야에 포착된 개인의 얼굴을 촬영해 각 얼굴을 생체 인식 수치로 변환한 뒤 쇼핑몰 방문자들에 대한 인구통계
정보를 취합하는 데 활용했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술은 다음 쇼핑몰들에서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앨버타의 CF 마켓 몰 ▲CF 치누크 센터 ▲브리티시 컬럼비아 CF 리치먼드
센터 ▲브리티시 콜롬비아 CF 퍼시픽 센터
▲마니토바의 CF 폴로 파크 ▲온타리오 주의 CF 토론토
이튼 센터 ▲온타리오 주의 CF 셔웨이 가든스
▲온타리오 주의 CF 라임 리지 ▲온타리오의 CF 페어뷰 몰 ▲온타리오의 CF 마크빌 몰
▲퀘벡의 CF Galeries D'Anjou ▲퀘벡의 CF 카르푸 라발
이들 쇼핑몰에서 취합한 정보와 관련, 캐딜락 페어뷰 측은 카메라 기술 사용은 "고객의 연령과 성별을 분석하는 것이지, 개인을 식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고 다니엘 테리엔 캐나다 프라이버시 위원이 전했다.
캐딜락 페어뷰 측은 이 사진들을 잠깐 살펴본 뒤 삭제했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이미지에서 생성된 정보는 제3자 계약업체 ‘맵핀’이 보관하고 있었음이 확인됐다.
캐딜락 페어뷰는 이런 사실을 몰랐다고 발뺌했고, 맵핀 측에 수집 목적을 물은데 대해 “코드 프로그래밍을 담당하는
사람이 더 이상 회사에서 일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답변을 제공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캐딜락 페어뷰 측은 또 캐나다 프라이버시 위원회가 "허가되지 않은 제 3자가 개인 정보들을 침해하고 악용할
수 있는 위험성을 높였다”고 지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데
대해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쇼핑몰
출입문에 개인정보 보호정책 관련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정보 보호 정책에 잘 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프라이버시 위원회는 쇼핑몰의 데스크 직원에게 이 스티커에 대해 묻자 전혀 알지 못했다고 공개하고 “스티커만으로는 부족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알버타와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프라이버시 위원회도 함께 참여했다. 이들 주 당국도 성명에서 "고객의 개인정보가 수집되고 있을
때 기업 측은 이 사실에 대해 명확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정보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통제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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