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가장 큰 적은 내 마음 속에 있다」
새해 화두로 삼고 후세에 부끄럼 남기지 않았으면”
새해 아침 동포들에게 띄우는 편지
새해입니다. 내 마음에 펼쳐지는 지평선 위로 붉은 태양이 떠오릅니다. 지난 해의 회한은 밀려가는 파도에 맡기렵니다. 솟아오를수록 더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어가는 태양처럼 새해를 밝고 따뜻하게 살고 싶습니다. 타오르는 기쁨과 소망으로 동포들에게 건강과 다복(多福)을 기원드립니다
제가 존경하는 인생의 선배들은 그들의 인생에서 60대가 최고의 황금기였다고 조언을 합니다. 이미 이순(耳順)에 접어든 저로선 결코 무심히 지나칠 수 없는 말이지요. 평균수명이 짧았던 때에는 전혀 이해될 수 없는 이야기지만 평균수명이 80대로 늘어난 요즘의 60대는 분명히 활동이 자유로운 시기입니다. 경제적으로 안정되었고, 돌봐줄 자녀들도 제 갈 길을 떠나 빈 둥지만 지키고 있는 때이니 마음껏 하고 싶은 일과 뜻을 둔 일에 몰두할 수 있는 때가 맞습니다. 단지 그 편안함에 안주하고 말 것인가 아니면 도전하며 살 것인가가 문제겠지요.
지난 해를 마무리하며 존 러보크의 ‘젊은이여, 인생을 이야기 하자’를 읽었습니다. 20대에 감동으로 만났던 책인데 왠지 다시 읽고 싶었습니다.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하여>란 제목에서 다음의 말이 가슴에 맴돌았습니다.
“인생의 행복과 성공은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마음에 의해 결정된다. 파멸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시간에 의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에 의한 것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 의한 파멸보다는 자신 스스로에 의해 파멸되는 경우가 더욱 많다.”
내 인생의 걸림돌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내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내 인생의 가장 큰 적은 내 마음 속에 있다”를 화두로 삼고 싶습니다. 제 생애 최고의 황금기를 만들어 가겠다는 힘찬 의지도 솟아납니다.
캐나다 한인 이민역사가 깊어 갈수록 나날이 동포들의 주류사회에 대한 의식 변화와 참여도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한 소통의 한계가 아쉬움으로 남는 실정입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차세대들과 교량이 시급하고, 더 늦기 전에 올바른 가치관과 건전한 삶을 유산으로 남겨야 하는 역사적 사명도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1세들이 터전을 잡고 키운 모든 단체들이 상식이 통하는 건실한 단체로 성장하여 그들에게 부끄러움을 남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내일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오늘을 소홀히 하는 어리석음도 범하지 말아야겠지요.
아울러 그런 시대적 사명에 앞장서는 신문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시사 한겨레의 창간 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주간지로서 어쩔 수 없는 신속성의 한계를 성실한 기사와 유익한 생활정보, 적은 지면이지만 다양한 칼럼으로 오늘의 참신한 이미지와 진정성 있는 신문으로 자리매김한 김종천 발행인과 직원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찬사를 드립니다.
<원옥재 - 캐나다 한인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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