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7일부터 국제선 일반석에 적용
아시아나와 통합전 슬쩍 요금 인상 뒷말
대한항공이 내년부터 국제선 일반석(이코노미석) 중 비상구석과 앞좌석 등 공간이 넓은 자리에 대해 추가 요금을 받는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작업을 앞두고 슬그머니 요금 인상에 나선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7일 누리집에 “내년 1월7일(1월14일 출발 항공편부터 적용)부터 국제선 일반석 중 전방 선호좌석 등에 대한 ‘사전 좌석배정’을 유료로 전환한다”고 공지했다. 사전 좌석배정은 항공기 출발 전, 미리 원하는 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보통 일반 좌석과 비교해 다리 공간이 넓은 앞좌석과 비상구 옆 자리, 빠르게 항공기에서 내리고 탈 수 있는 앞쪽 구역 등에 대한 승객 선호가 높다.
내년 1월7일부터 적용되는 대한항공의 사전 좌석배정 추가 요금표. 대한항공 누리집
이에 따라, 항공편의 출발지와 목적지, 운임 수준(예약 등급), 좌석의 특성에 따라 2만~15만원 수준의 추가 요금을 지급하고 이용할 수 있다. 비상구 앞 자리는 비상 상황시 승무원을 도와야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만 15살 이상 건강한 신체 조건을 충족하는 승객들에 한해 자리를 판매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선호 좌석배정 서비스 유료화는 이미 해외 항공사들이 대부분 도입하고 있는 제도”라며 “2019년부터 유료 서비스 도입을 검토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시행 시기가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저비용항공사(LCC) 대부분은 이런 선호좌석을 판매 중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이번 유료화와 관련 “아시아나 통합과 관련 요금 인상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조원태 한진칼 회장이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통합 때 독과점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절대로 고객들의 편의를 해치거나 가격을 인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고려하면, 인수 소식이 알려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한항공이 요금부터 올린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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