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 일부 진행 늦춰
소규모 시험 구체자료 공개 안돼 추가검증 필요”
미국 제약회사인 일라이 릴리가 치매 관련 신약 임상시험 결과 신약 처방 그룹에서 치매 진행 속도가 느려졌다고 발표했다.
미국 제약회사인 일라이 릴리가 자신들이 개발 중인 실험적인 알츠하이머성 치매 신약이 치매 진행을 지연한다는 2상 임상시험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다만, 소규모 임상시험이고 자료가 완전히 공개되지 않은 한계가 있어 추가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뉴욕 타임스>는 11일 일라이 릴리가 자신들의 실험적인 치매 신약 도나네맙(donanemab)에 대해 272명을 상대로 진행한 2상 임상시험 결과, 신약을 처방받은 그룹이 사고력과 일상생활 수행 능력 같은 치매증상이 위약(플라세보) 처방 그룹보다 32% 진행이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임상시험은 한 그룹은 2년에 걸쳐 도나네맙을 4주에 한 번씩 주사로 투여하고, 다른 한 그룹은 위약을 투여해 비교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 임상시험은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이 뇌 신경세포의 표면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 가설과 관련이 있다. 도나네맙을 투여한 그룹은 6~12개월에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사라졌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치매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원인이 알츠하이머다.
그러나, 알츠하이머의 원인이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라는 가설에는 논란이 있다. 그동안 제약회사들이 수십억달러를 들여서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들이 개발됐지만 효과가 없었다.
일라이 릴리 발표 자체도 치매 진행 속도가 느려진 환자 숫자 등 구체적인 자료가 부족하다. 이 때문에 3상 임상시험 등에서 이번 시험의 결과가 다시 확인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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