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 목회자 600명 설문조사 결과
2018년 3월 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제50주년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한국 개신교회 목회자 99%는 교회 내부 혁신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이 낸 ‘코로나19 시대 한국교회 신 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목회자(목사와 부목사)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6%가 ‘한국교회에 혁신이 얼마나 필요한가’라는 질의에 ‘매우 필요’라고 답했다. ‘약간 필요’도 12.9%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체 98.9%를 차지했다. 한국교회의 혁신이 ‘전혀·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0.6%에 불과했다.…
주요 개혁 대상으로는 ‘목회자’라는 답이 3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별 교단·총회·노회’가 28.4%, ‘기독교 관련자 모두’ 23.2%, ‘기독교 기관·연합 단체’ 7.4% 등의 순이었다.
가장 중요한 혁신과제 1·2순위로는 ‘개인의 경건 생활 회복·생활 신앙교육’(24.4%), ‘자기 교회 중심성·비공공성 탈피’(20.3%)가 각각 꼽혔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불거진 한국교회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안 1위로는 ‘교회·예배의 본질 재정립’(43.7%)이, 2위로는 ‘교회 중심의 신앙에서 생활신앙 강화’(23.5%)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목회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겪는 가장 어려운 점으로 ‘다음 세대 (신앙) 교육 문제’(29.8%)를 꼽았다. ‘교인들의 소속감 약화’(16.8%), ‘교인들의 주일 성수 인식 (부족)’(16.1%), ‘출석 교인 수 감소’(14.7%), ‘재정 문제’(11.9%) 등도 주된 고민이라고 답했다.
설문조사가 이뤄진 지난해 11월22일~12월3일 기점으로 응답에 나선 목회자들의 예배 형태는 ‘현장·온라인 예배 병행’(61.2%)이 가장 많았다. ‘현장 예배만’하는 경우는 26.4%, ‘온라인 중계 없이 설교 영상만 제공’하는 경우가 12.4%였다. 응답자의 55.4%는 코로나19 사태 종식 후 ‘교인 수가 감소할 것 같다’고 내다봤고, 감소 비율로는 20∼30%를 예상하는 경우가 37%로 가장 높았다.
이에 앞서 작년 11월14일~23일까지 만 19세 이상 전국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9.9%는 ‘개신교 신뢰도 회복을 위해 우선 개혁해야 할 것’으로 ‘교회 지도자들의 삶’을 꼽았다. ‘사회와의 소통·사회적 공익 추구’(20.1%), ‘교인들의 삶’(13.4%), ‘불투명한 재정사용’(10.2%)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혁신과제로는 ‘자기 교회 중심성·비공공성 탈피’(20.0%), ‘교단의 정치행태 혁신’(18.5%), ‘개인의 경건 생활 회복·생활 신앙교육’(15.9%)이 꼽혀 목회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
신도들이 희망하는 ‘앞으로 개신교 모습 3가지’로는 ‘투명한’(39.0%), ‘포용적인’, ‘윤리적인’(38.3%) 모습이 꼽혔다. 반면 ‘보수적인’(4.6%), ‘진보적인’(3.5%)이라는 답은 크게 낮아 개신교가 정치적 이념과 거리두기를 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이후 교회 출석자 기준으로 주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 어떻게 출석할 것 같은지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하게 갈 것 같다’가 66.5%로 많았고, ‘더 자주 갈 것 같다’(14.2%), ‘덜 갈 것 같다’(14.1%)순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종식 후 선호하는 주일 예배 유형으로는 ‘교회에 출석해서 예배드림’이 77.4%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현장 예배를 드리지 않고 온라인예배를 드리거나 번갈아 가면서 드리겠다’는 17.7%로 조사됐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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