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pAsianHate’캠페인 전세계 확산

아시아계 주민에 대한 혐오 반대운동 ‘#StopAsianHate’캠페인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토론토에서도 시민 수 천명이 28일 나단 필립스 광장에 모여 아시안 차별과 여성혐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3월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스파에서 6명의 아시아 여성을 포함한 8명이 총에 맞아 숨진 사건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아시아인 및 여성에 대한 차별 반대 운동이 번지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중국-캐나다 전국위원회가 인종차별 보고서를 발표, COVID-19 대유행 이후 1년간 1,150건의 아시안 차별사건이 발생했으며, 특히 온타리오 주에서 이 같은 차별범죄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혐오범죄 증가에 대해 이날 시위 주최측은 행사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계속되는 여성 혐오와 인종차별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사람들, 사회에서 차별 받는 안마시술소 노동자, 성 노동자의 학대에 맞서고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 아시아계 캐나다 여성들과 함께 한다"고 연대를 밝혔다.

 


집회에는 아시아 공동체 회원들과 동맹 커뮤니티들을 포함한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시위자들은 "증오는 바이러스다", "아시아인이라는 자부심", "나는 당신의 페티시가 아니다" 등의 메시지를 적은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또한 아시아계 노인들에 대한 공격이 증가한 것에 관해서도 규탄하며 "우리 할머니가 다음 차례인가요?"와 같은 피켓을 흔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집회에는 유명인들도 다수 참가해, 영화 제작자 겸 시나리오 작가인 한인 이민숙 씨를 비롯해 아시아인 여성들로만 구성된 타이코 연주 그룹 Raging Asian Womxn Taiko Drumming, 원주민 장로 캐서린 브룩스, 중국-캐나다 전국위원회 에이미 고 회장, 지역사회 노동 운동가 캐롤 월 등도 참가했다.
집회에는 또 아시아계 캐나다 여성 정치인들도 참가, 메리 응 하원의원, 부틸라 카르포체 하원의원, 크리스틴 웡탐 시의원 등이 모습을 보였다. 
웡탐 의원은 연설에서 지난 4일 동안 자신의 지역사회에서 보고된 아시아인을 겨냥한 두 건의 반달리즘 사례를 소개하고 “이런 식의 노골적인 인종차별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아시아 공동체는 이에 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서 연사들은 정부측에 아시아 공동체를 겨냥한 차별에 대해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하면서 COVID-19 전염병의 원인을 중국인으로 돌리는 터무니없는 행동을 멈추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