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이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어도 어리석은 자의 마음은 연락하는 잔치집에 있다고 한 이유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아마도 더 진실된 믿음의 삶과 자신의 삶을 돌아볼 장소가 초상집이라는 뜻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지지난 한 주간에 입관 예배에 3번이나 참례를 했습니다. 한창 살아야 할 오십대와 누구라도 호상이라고 말하는 90대에 소천하신 분의 입관 예배를 드리면서 다시금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 앞에서 진실해지는 법이 아닐까요? 죽음은 하나님의 말씀의 성취입니다. 이 죽음의 관문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시작을 알리는 것입니다. 죽음 앞에 우리는 ‘돌아 가셨다.’ 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이는 본래 하나님의 본향으로 갔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임종을 앞에 두면서 후회하는 몇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 “그 때에 좀 더 잘 해줄 것을, 좀 더 베풀고 살 것을”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한답니다. 사실 죽음은 가진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가는 것이 아닙니까? 하여, 알렉산더 대왕은 자신이 죽으면 관속에 구멍을 뚫어 자신의 빈손을 내 보이라고 부탁했다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매 수요일 저녁마다 히브리서 말씀을 성도들과 함께 나누면서, 믿음의 선조인 에녹이 300년간 하나님과 동행하며, ‘기쁘시게 하는 자’라는 칭호를 받은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에녹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당신도 하나님과 동행하며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격려합니다. 에녹은 자식을 낳고 살면서 특히 65살에 무두셀라를 낳고 난 뒤에 300년간 하나님과 동행하며 이 땅에서 죽음을 맛보지 않고 살아 승천한 신앙의 선조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한 가장 큰 동기는 아들 무두셀라를 얻은 후 더욱 확실해집니다. 아들 이름의 뜻은 창을 잡는, 던지는 자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창을 잡고, 던지는 자라는 말은 군사적인 용어입니다. 고대 근동 지방에서 전쟁할 때 군사들이 성 밖으로 나가 적군과 싸움을 합니다. 저들은 적진에 나아가기 전 성문에 창을 잡고, 지키는 사람 한 사람을 세워 놓습니다. 적진에 나간 군사들이 밖에서 싸우다가 지게 되면 적이 성으로 쳐들어옵니다. 이 때 성문을 지키는 창던지는 군인이 마지막으로 적군을 향하여 창을 던지는 순간 전쟁은 끝나는 것입니다. 이는 창던지는 자가 마지막 성안의 보루이자 그의 죽음이 항복을 뜻합니다. 이어 성 안에는 적에게 짓밟히고 죽고 포로로 잡혀갈 뿐 아니라. 성 안의 모든 집은 불태워지게 됩니다. 창던지는 자의 죽음은 성 안에 있는 자들에게는 죽음의 시작이자 마지막 심판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에녹이 무두셀라를 낳고 난 후에 아들 무두셀라가 죽으면 세상에 심판이 온다는 것을 믿었기에 그 무엇보다도 아들의 죽음에 관심을 두고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말씀의 성취이자 세상의 심판을 바라보며 하루 하루를 성실하게 심혈을 기울여 살았을 것입니다. 세상의 심판과 더불어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면서 살 때에 진실된 삶이 따라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참된 지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데서 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자신의 주어진 모든 일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생각하며 사는 우리들에게 에녹은 그렇게 답했습니다. “당신도 나와 같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증거를 받는, 신앙의 후배이자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칭함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무엇보다도 심판이 있음을, 그 뒤에는 행한 만큼의 상급이 따름을 인식하며 사는 자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지혜로운 인생의 건축자가 아니겠습니까?
<안상호 목사 - 동산장로교회 담임목사>
<안상호 목사 - 동산장로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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