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미국의 대북외교 환영…북한에 대화 관여 촉구"

● COREA 2021. 6. 12. 12:32 Posted by 시사한매니져

G7 "열린사회 공유가치 전세계적으로 증진할 것"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13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미국의 대북외교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북한에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영국 콘월의 카비스 베이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뒤 발표된 이날 공동성명에는 "우리는 모든 관련 파트너와 함께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려는 미국의 준비를 환영하며 북한이 대화를 재개하고 관여하길 촉구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공동성명은 이어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의 불법적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포기를 촉구한다"면서 "모든 국가에 (유엔) 대북제재 및 관련 제재 이행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7개국(G7)은 13일(현지시간) 내년에 걸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0억회분을 제공하고 민간 영역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G7 정상들은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영국 콘월의 카비스 베이에서 열린 정상회의 뒤 발표한 공동성명(코뮈니케)에서 내년에 걸쳐 코로나19 백신 10억회분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또 향후 몇 개월에 걸쳐 이 같은 기여를 증가시키기 위해 민간 영역, 주요 20개국(G20),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계속해서 코로나19 백신 생산량의 큰 부분을 수출하고, 자발적 라이선싱, 국제적인 비영리적 생산을 촉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 주도의 'ACT-A'(치료제 및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고 공평한 배분을 보장하기 위한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를 거듭 밝히고 그 활동을 2022년까지 연장하는 데 대한 논의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가장 큰 의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첫 세션 주제도 '코로나19 이후 더 나은 재건'(Building Back Better from COVID19)이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정상들이 2023년까지 세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을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지난 10일 밝힌 바 있다.

 

영국은 9월까지 백신 여유분 500만회분을 빈국 등에 보내는 등 내년까지 최소 1억 회분을 기부할 계획이다. 이 중 80%는 WHO의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 10일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기 위해 저소득국을 중심으로 세계에 화이자 백신 5억회 접종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같은 날 미국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연말까지 최소 3천만회분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독일도 프랑스와 같은 분량을 계획하고 있다. 캐나다도 1억회분을 나눌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7개국(G7)이 정상회의 성명에서 홍콩 민주화 세력 탄압과 신장(新疆) 자치구 주민 강제노역, 대만과의 갈등 등을 거론하며 대중국 공세를 강화했다.

G7 정상회의가 폐막 성명을 통해 중국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7 정상들은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막을 내린 정상회의 공동성명(코뮈니케)에서 중국에 신장 자치구 주민의 인권 존중과 홍콩에 대한 고도의 자치 허용을 촉구했다.

 

성명은 "중국에 신장의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존중할 것과 홍콩반환협정과 홍콩 기본법이 보장하는 홍콩의 권리와 자유, 고도의 자치를 지키라고 촉구함으로써 우리의 가치를 증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G7 정상은 이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양안 이슈의 평화적 해결도 촉구했다.

성명은 또 "우리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상황에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남중국해의 지위를 바꿔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방적인 행위를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G7 정상들은 글로벌 경제의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저해하는 중국의 비시장(Non-Market) 정책과 관행에 대응하기 위한 집단적 접근 문제를 지속해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G7 성명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재조사를 촉구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G7 정상들은 코로나19의 중국 우한 실험실 유출설을 포함해 다양한 가설을 논의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중국과 관련해 달라진 분위기를 강조하면서 "2018년도 G7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는 북한과 러시아에는 한 문단이 통으로 할당됐지만, 중국은 명시적으로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면서 "당시엔 중국과 관련해서는 어떤 것에서도 합의에 이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중국은 자국을 겨냥한 G7의 움직임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앞서 영국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전날 웹사이트에서 "작은 그룹의 국가들이 글로벌 결정을 지시하는 시기는 오래전에 지났다"라며 "작은 집단이나 정치 블록의 이익을 위한 것은 사이비 다자주의"라고 밝혔다.

 

공동성명서 "민주주의, 자유, 인권 등 글로벌 차원서 강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13일(현지시간) 폐막 후 발표한 공동성명(코뮈니케)에서 "우리는 국제체제에 열린사회로서 우리의 공유 가치를 증진하는데 함께 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뮈니케는 G7에 대해 "자유롭고 열린 사회이자 민주주의를 항구적 이상"으로 공유하는 모임이라고 소개하면서 "변화무쌍한 세계에서 성공을 위한 항구적 토대로서 우리의 가치를 품는 글로벌 행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민주주의, 자유, 평등, 법치와 인권 존중 등의 힘을 가장 큰 질문에 답하고 가장 거대한 도전을 극복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개인의 가치를 귀하게 여기고 평등을 증진하는 방식으로 이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성평등 측면에서 추가로 소녀 4천만 명이 교육을 받도록 지원하고 글로벌 교육 파트너십을 위해 최소 27억5천만 달러(약 3조600억 원)를 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뮈니케는 G7과 초청국인 대한민국·호주·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 정상 및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이 이날 영국 콘월에서 열린 확대회의 두 번째 회의인 '열린사회와 경제' 세션 참석 후 서명한 성명에도 이 같은 내용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G7은 자체 신속대응 메커니즘의 강화를 통해 허위 정보 등을 포함해 민주주의에 대한 외부 위협에 대처하는 등 민주주의 지원에 관한 협력을 증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18개월만의 다자 외교무대…문대통령, G7에 '백신허브' 각인 총력

백신 개발기술 앞선 유럽에 생산능력 어필…경제협력 발판도 다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이 주최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 18개월만에 다자 대면외교 무대에 나선 문 대통령은 '글로벌 백신허브'로서 한국의 입지를 다지는 데 외교력을 집중했다.

 

확대회의 참석한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코로나19 백신 공급 확대 및 보건 역량 강화 방안을 다룰 확대회의 1세션에서 각국 정상들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 "한국 활용해달라"…백신허브 입지 다지기

문 대통령은 G7 정상들에게 한국이 세계의 백신 개발 기술력을 끌어와 백신을 다량 생산하고 이를 세계로 분배하는 '관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선도적 개발기술을 가진 유럽 정상들 입장에서 우수한 제조기술을 갖춘 한국은 충분히 매력적인 '생산기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구상은 문 대통령이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를 면담하면서 "한국의 생산 능력을 활용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한 대목에서도 잘 드러난다.

 

문 대통령은 이에 더해 G7 정상회의 첫 번째 확대회의 '보건' 세션에서 선진국이 공여한 자금으로 개도국에 백신을 분배하는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COVAX AMC)에 대해 올해와 내년 1억 달러씩을 제공하겠다고 밝히는 등 세계적 백신 부족사태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미 국제사회에서 방역 부문 성공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백신 분야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선점하겠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한-영국 양자회담 마스크 벗는 문 대통령: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양자회담에 참석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 청와대 "국제경제 재편 과정서 선진국 도약"…G7 '중 견제'는 부담

문 대통령의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하는 시점과 맞물려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청와대는 보도자료에서 G7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의 발판을 다졌다는 점에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민과 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나아가 "이번 정상회의 참석으로 한국은 글로벌 리더인 G7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의가 G7 국가들의 중국 견제 장치라는 성격도 띠고 있다는 점은 한국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G7의 대중국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도 '반중국 블록'에 묶이는 듯한 인상을 준다면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에는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코로나에 막혀있던 대면외교가 재개되면서 남북관계 교착상태를 타개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실제 문 대통령은 영국과의 정상회담이나 유럽연합(EU)와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의지를 강조하고 지지 약속을 받았다.

 

물론 북한 비핵화 협상의 당사자인 북미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제3국을 상대로 한 외교는 큰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G7 정상회의 전까지는 이번 일정이 악화일로를 걷던 한일관계를 개선할 단초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으나, 한일정상은 회의 기간 아주 짧은 시간 대면하며 인사를 주고받았을 뿐 의미있는 회담이나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대통령 "영국은 혈맹"…영 총리 "안보협력 강화하자"

 한·영 정상회담…"포스트 코로나 시대 동반자"

"영 AZ백신, 주력 백신으로 사용돼"…"한국에 배울 점 많다"

 

기념촬영하는 한-영국 정상: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3일 오전(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한·영 양국의 안보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문 대통령과 존슨 총리는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날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영국은 한국의 혈맹으로, 한국전쟁 당시 8만명이 넘는 영국인이 참전했던 소중한 우정을 한국인들이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존슨 총리는 "영국은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과의 안보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최근 정상회담에서 공유한 대북정책을 소개하며 "강한 대화 의지를 발신한 만큼 북한도 긍정적으로 호응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고, 존슨 총리는 영국이 북한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고 거론하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상대국의 대응을 평가하고, 양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굳건한 동반자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존슨 총리의 결단으로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5% 이상의 경제 성장을 예상하며 위기 극복의 세계적 모범이 됐다"고 말했고, 존슨 총리는 "문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한국은 방역 모범을 보였다.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화답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이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한국에서 주력 백신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소개하자, 존슨 총리는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깊이 있는 협력을 모색할 협의체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오는 11월 영국에서 개최되는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추가 상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고, 존슨 총리는 한국의 지난달 P4G 정상회의 개최를 포함한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평가했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과 존슨 총리는 해양 오염 문제, 이란 핵문제, 미얀마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대화하는 한-영국 정상

 

문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약식회담…“첨단기술 협력강화”
G7 정상회의 기간 중 만나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리스베이 정상회담 라운지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약식회담을 하고 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약식 회담’을 했다. 영국을 방문중인 문 대통령은 메르켈 독일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 이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면서 유럽 주요 국가 정상들과 대면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13일(이하 현지시각) 오전 11시 35분부터 45분까지 영국 콘월 카리스베이 정상회담 라운지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차 한잔을 놓고 마스크를 벗고 가까이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10분 간 대화하는 동안 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 및 경제상황을 공유하고,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의 빠른 경제회복을 높이 평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특히 “한국과 핵심기술 분야 협력 강화를 적극 희망한다.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 핵심기술 분야와 보건,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프랑스 협력체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 역시 한-프랑스 또는 한-유럽연합(EU) 차원에서 해당 분야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최근 세계 경제에서 첨단기술 공급망 확보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프랑스의 협력 요청을 받은 셈이다.

 

또 마크롱 대통령은 “문화 교육 분야 협력이 양국관계를 지탱해주는 중요 축”이라고 강조했고, 문 대통령은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디지털, 그린 전환이 진행되는 만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양성을 위한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답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한미정상회담 결과도 설명했다. 미국의 싱가포르 선언 인정을 포함한 회담 결과와 함께 남북, 북미간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언급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재표명했다. 공동취재단·연합뉴스


문 대통령-스가 총리 첫 만남…“서로 ‘반갑다’ 짧은 인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성사 여부를 놓고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한-일 정상의 접촉과 관련해 청와대가 두 정상이 만나 “서로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국 관계 개선 방향에 대한 진지한 의사 교환 없이 말 그대로 짧게 인사만 나눈 것으로 보여, 1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회의 기간 중 추가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각)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등과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9월 취임 뒤 한번도 대면 접촉을 하지 못한 스가 총리와 만남에 대해 “문 대통령은 G7 확대정상회의 세션1이 개최되기 전 카비스 베이 호텔에서 스가 일본 총리와도 조우해서 서로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두 정상의 접촉은 이날 오후 3시30분 초청국 공식 환영식이 열리고 오후 4시부터 세션1 회의가 열리기 전의 막간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일본도 이를 확인했다. 오카다 나오키 관방부장관은 일본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스가 총리에게 다가와 극히 짧은 시간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오카다 부장관이 ‘극히 짧은’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봐 두 정상이 간단한 인사만 나눴을 뿐 양국 간 현안에 대한 심도 깊은 의사 교환은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일 정상은 그동안에도 국제회의 참석을 계기로 예정에 없던 비공식 접촉을 해왔다. 한 예로 문 대통령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배제하고, 한국이 한-일 군사비밀보호협정(지소미아)을 종료하겠다고 결정하며 양국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던 2019년 11월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아세안+3 정상회의가 열리던 타이 방콕에서 예정에 없는 접촉을 한 바 있다. 당시 두 정상은 인사를 나눈 뒤 쇼파에 앉아 11분 정도 환담했었다. 길윤형 기자

문 대통령-스가 총리 “1분 대면” 일본 방송이 단독 포착

 

문재인 대통령(왼쪽 파란색)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영국 콘월에서 1분가량 직접 만나는 장면이 일본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ANN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영국 콘월에서 1분가량 직접 만나는 장면이 일본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일본 민영 방송사 뉴스네트워크인 에이엔엔(ANN)은 “스가 총리와 문 대통령은 12일 G7 정상회의 이틀째 회의가 끝난 뒤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 부부가 주최한 만찬장에서 만났다”고 13일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만찬장에서 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스가 총리 부부에게 다가가 서로 인사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방송은 “1분가량 대면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한일 관계 경색이 지속되는 가운데 스가 총리와 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대면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가 총리가 자리를 옮긴 뒤에도 문 대통령 내외는 (스가 총리의 부인인) 마리코 여사와 대화를 계속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상회의장에서도 스가 총리와 문 대통령이 간단히 만나 인사를 나눴지만 사진이나 영상은 없이 양쪽 정부가 확인을 해주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일 정상은 지난 11일 개막한 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적어도 두번 만난 셈이다. 김소연 기자

 

G7 "안전한 방식의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 거듭 지지"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한 지지를 재차 표명했다.

G7 정상들은 영국 콘월 카비스 베이에서 열린 정상회의 뒤 13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성명(코뮈니케)에서 올해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 개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에서 G7 정상들은 "우리는 세계 통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의 상징으로써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여는 것을 지지한다고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수와 대회 관계자, 관중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공중보건 조처가 진전하는 가운데 도쿄 올림픽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양자 회담에서 다음 달 23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대해 "개회식 참석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고, 스가 총리는 "환영한다"고 반응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스가 총리를 만나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안전한 대회를 실현하려는 일본의 노력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한 지지 문구가 반영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일, '게스트로 한국 초청은 괜찮지만, G7 확대는 반대'"

닛케이 보도…아시아 유일의 G7 국가 지위 유지하려 반대 가능성

 

문 대통령, G7 정상과 기념촬영: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양자회담장 앞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 문재인 대통령,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두번째 줄 왼쪽부터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 세번째 줄 왼쪽부터 UN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이탈리아 마리오 드라기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주요 7개국(G7)에 한국,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참가시켜 'D11'으로 확대 개편하는 것에 일본이 반대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게스트(손님) 국가로 한국·호주·인도를 부르는 것은 괜찮지만 G7 틀의 확대에는 반대라고 호소했다"고 G7 관계자가 밝혔다.

 

올해 G7 정상회의에는 한국,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게스트로 초청됐다.

의장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한국 등 4개국과 G7을 아울러 '민주주의(Democracy)11'이라는 의미로 D11이라고 개막 직전 성명에서 규정하는 등 일각에서 D11이 G7을 대신하는 틀로 발전할 것이라는 시각이 부상했는데 일본이 이에 반대했다는 것이다.

 

한국이 참가하게 되면 아시아의 유일한 G7 국가라는 일본의 지위에 영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의 반대가 영향을 미쳤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한때 부상했던 G7 확대론이 이번 정상회의 중에는 거의 사라졌고 당분간 D11 정상회의가 실현될 것 같지는 않다고 닛케이는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줄리아 롱보텀 주일영국대사는 G7 정상회의 전에 기자들에게 "영국이 G7 틀의 확대를 제안하지 않았다. G7이 민주주의국가로서 가치관을 가장 공유할 수 있는 장"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문 대통령 "코백스AMC에 올해 1억 · 내년 1억달러 지원"

 

'보건' 주제 G7 확대회의 참석…"백신 공급 확대 필요"

"미국 외 다른 G7 국가들과도 백신 파트너십 모색"

 

확대회의 참석한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코로나19 백신 공급 확대 및 보건 역량 강화 방안을 다룰 확대회의 1세션에서 각국 정상들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후(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원에 한국이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보건을 주제로 한 G7 정상회의 첫 번째 확대회의 세션에 참석했다. 이 회의는 G7 회원국과 한국을 포함한 4개 초청국 정상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유엔,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기구의 수장들도 대면 및 화상으로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백신의 공평한 접근 보장을 위해서는 백신 공급의 조속한 확대가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개도국 백신 지원을 위한 한국 정부의 계획을 소개했다.

선진국이 공여한 자금으로 개도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COVAX AMC)에 대해 올해 1억 달러를 공여하고, 내년에 1억 달러 상당의 현금이나 현물을 추가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확대회의 1세션 참석한 문 대통령 :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코로나19 백신 공급 확대 및 보건 역량 강화 방안을 다룰 확대회의 1세션에 참석해 있다.

 

문 대통령은 또 백신 공급 확대 방안으로 "한국이 바이오 의약품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다른 G7 국가들과도 백신 파트너십을 모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출범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보건 분야에서의 디지털 기술접목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의 경험 및 성과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3일 '열린사회와 경제', '기후변화·환경'을 각각 주제로 한 확대회의 2세션과 3세션에 잇달아 참석한다.

 

문대통령, G7 정상들과 '노마스크' 만남…바이든 옆에서 '찰칵'

 

회의장에 칸막이 없어…호스트 존슨 영국 총리와 '팔꿈치 인사'

 

공식 환영식 참석한 문 대통령 내외: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해변 가설무대에서 열린 초청국 공식 환영식에서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내외와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의 남서부 끝자락에 위치한 휴양지 콘월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마주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 추세를 보여주듯 정상들의 이날 만남은 마스크 없이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G7 정상회의 초청국 자격으로 전날 영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정숙 여사와 함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주최한 초청국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정상회의 일정에 나섰다.

김 여사와 팔짱을 끼고서 카비스 베이 해변 가설무대에 들어선 문 대통령은 존슨 총리 및 부인 케리 존슨 여사와 차례로 팔꿈치 인사를 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덕분에 문 대통령과 존슨 총리가 서로 환한 웃음을 주고받는 장면도 화면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어 문 대통령은 보건을 주제로 한 G7 정상회의 첫 번째 확대회의 세션에 참석했다.

여기서도 정상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각 정상 사이에 칸막이도 설치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계속 가까운 거리에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확대회의장에서 문 대통령은 존슨 총리의 오른쪽에, 바이든 대통령은 존슨 총리의 왼쪽에 각각 자리했다.

 

확대회의 이후 이뤄진 기념사진 촬영 때에도 문 대통령은 맨 앞줄 바이든 대통령과 존슨 총리 사이에 섰다.

문 대통령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편안한 차림이었으며, 역시 '노마스크'로 밝은 표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문 대통령, G7 정상과 기념촬영 :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양자회담장 앞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다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경우 두 번째 줄 가장 오른쪽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등 문 대통령과 거리가 떨어지는 바람에 한일 정상이 대화를 나누거나 인사를 주고받는 장면은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다.

 

한 · EU 정상회담…백신공급 · 한반도평화 논의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콘월 뉴키 공항에 도착, 환영 인사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과 G7 확대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후(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즐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및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2019년 12월 EU 정상들이 취임한 뒤 처음 이뤄진 대면 회담이다. 앞서 양측은 작년 6월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그동안 유럽에서 생산된 백신이 차질없이 한국에 도입됐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의 원활한 백신 공급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U 정상들은 한국에 백신 공급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EU 정상들은 또 한국이 'P4G 서울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점을 축하했고, 양측은 국제사회 탄소중립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양측 정상은 또 최근 유럽 주요 국가들이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주목하고, 한국의 신남방정책과의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고, EU 정상들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최근 'EU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적정성 초기 결정'을 통과한 것을 평가했다. 한국이 최종 결정을 통과할 경우 개인정보 이전에 있어 한국은 EU 회원국에 준하는 지위를 갖게 되고 한국 기업들도 까다로운 절차를 면제받는다.

 

EU 정상들은 한국이 3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을 비준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EU 정상들의 올해 하반기 방한을 초청했고, EU 정상들은 사의와 함께 방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 · 독 정상회담…"백신 생산 · 보급 확대 협력“

 평화프로세스 지지 당부에…메르켈 "동독 출신으로서 연민 가져"

 

대화하는 한-독 정상: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대화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보급 확대를 위한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23분간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개발 선도국인 독일과 백신 생산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이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이 더욱 원활하고 공평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독일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 보유 백신 회사들과도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한국 국민들의 노력과 문 대통령의 지도력으로 한국 경제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 중에서 메르켈 총리와 가장 자주 소통하며 긴밀히 협조해 왔다"며 "메르켈 총리가 강력한 지도력으로 국내외적인 문제를 해결해 온 것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이 G7 차원의 국제 현안 해결 노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메르켈 총리는 보건·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과 관련한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 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노력하고 있다"며 독일의 지지를 요청했다.

 

메르켈 총리는 "나는 과거 동독 출신으로 한반도의 분단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연민을 갖고 있다"며 "독일은 (9월 예정된)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협력과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9월 총선 이후 16년 만의 퇴임을 앞두고 있다.

 

한 · 호주 정상회담…"수소 등 저탄소기술 협력"

 

기념촬영하는 한-호주 정상: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에서 열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저탄소 기술 등 양국 간 경제협력 분야를 넓혀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날 정상회담을 했다. 한국과 호주는 G7 회원국이 아니지만, 이번 정상회의에 나란히 초청됐다.

두 정상은 올해 한·호주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격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간다는 데 공감했다.

 

그 일환으로 경제협력 분야를 넓혀가기로 했다.

특히 두 정상은 수소 생산·활용 등 저탄소 기술과 관련해 호혜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하며, 정부·기업·연구기관 간 교류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한- 호주 양자회담에서 발언하는 문 대통령: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한국은 수소·연료전지 선도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호주는 글로벌 수소 생산공장으로의 발돋움을 추진 중인 만큼 양국의 저탄소 기술 협력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두 정상은 핵심 광물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아세안 10개국 및 한국·호주·중국·일본·뉴질랜드가 지난해 11월 서명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발효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협력 강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RCEP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이어 두 정상은 "양국이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호주의 인도·태평양전략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앞으로도 협력 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호주의 변함없는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고, 모리슨 총리는 지지 의사를 밝혔다.

 

문대통령, 아스트라제네카 CEO에 "한국 생산능력 활용해달라“

 

소리오 CEO "공평한 백신공급 협력모델 지원해준 한국에 감사"

 

아스트라제네카 CEO와 인사하는 문 대통령: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에서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와의 면담에서 인사하고 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전(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를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파스칼 소리오 CEO와 주먹인사를 나눈 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국에서 접종된 첫 백신이자 가장 많이 접종된 백신으로 의미가 남다르다"고 떠올렸다.

 

이어 "특히 SK가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직접 생산했기 때문에 한국 국민들이 더 안심하고 접종받을 수 있었다"며 "한국이 세계적인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됐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수입보다 백신의 신속한 공급에 역점을 둔 덕분에 세계 곳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전 세계적인 백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사도 더 원활한 세계 백신 공급을 위해 한국의 생산 능력을 활용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한국의 백신 접종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에 소리오 CEO는 "문 대통령을 만나 굉장히 큰 기쁨이자 영광"이라며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는 "한국에서 만든 백신이 75개국에 신속하고 공정하게 공급되면서 전 세계에 공평한 백신 접근성을 제공한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약속을 실현할 수 있었다"며 "협력모델을 지원해 준 한국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바이오헬스 기업들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에 공동 대응한 것과 같이 신장질환이나 항암 등의 영역으로 협력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영국 콘월 도착…G7 정상회의 참석

3차례 확대회의서 '보건 · 경제 · 기후' 논의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콘월 뉴키 공항에 도착, 제인 하틀리(Jane Hartley) 콘월 부주지사 등 환영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지인 영국 콘월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12일과 13일 이틀간 G7 정상회의에 참석, 코로나19 극복,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 과제 해결을 위해 선진국 정상들과 머리를 맞댄다.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한국 외에도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12일 코로나19 백신 공급 확대 및 보건 역량 강화 방안을 다룰 확대회의 1세션에 참석,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 한국의 역할을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어 13일에는 '열린 사회와 경제'를 주제로 한 확대회의 2세션과 '기후변화 및 환경'을 논의할 3세션에 잇달아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 영국, 호주, 유럽연합(EU)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현장 상황에 따라 한미일 3국 정상 또는 한일 정상의 회담 내지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차례로 국빈방문한다.

 

문 대통령, G7 참석 위해 출국

한일정상회담 성사 여부 주목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및 오스트리아, 스페인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 콘월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1일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11~13일(현지시각) 2박3일간 영국에 머물며 주요 7개국 확대회의 3개 세션에 참석한다. 1세션에서는 백신 공급 확대 및 보건 역량 강화 방안이, 2세션에서는 열린 사회 가치 확산을 위한 공조 방안이, 3세션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방안이 각각 논의된다. 문 대통령은 영국, 호주, 유럽연합(EU)과 각각 양자회담도 한다.

 

관심은 한-미-일 정상회담 또는 한-일정상회담의 성사 여부다. 이번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하는 윤건영 의원은 이날 <티비에스>(TBS) 라디오에서 “청와대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한-일정상회담이) 협의된 건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대화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말했다. ‘풀 어사이드(비공식 약식회담)’ 등 방식으로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윤 의원은 “세 가지 세션이 진행될 때 잠깐 나와서 커피 한잔 하면서 하는 게 풀 어사이드인데, 이런 다양한 형식의 회동이 있어서 좀 대단히 유동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며 “현재로선 계획된 건 없지만 저는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이어 알렉산더 반데어벨렌 대통령 초청으로 14일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한다. 반데어벨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 15∼17일엔 스페인을 국빈방문해 펠리페 6세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하고,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회담을 한다. 서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