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할머니가 오솔길을 걸어가던 중 두 갈래의 길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하나님의 뜻대로 갈 마음으로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하나님께서 저의 길을 인도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제가 지팡이를 중앙에 놓고 쓰러뜨렸을 때 지팡이가 왼쪽으로 쓰러지면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쓰러지면 오른쪽으로 가겠습니다.” 할머니는 지팡이를 쓰러뜨렸습니다. 그러자 지팡이가 오른쪽으로 쓰러졌습니다. 그러나 할머니의 마음은 왼쪽 길로 가고 싶었습니다. 할머니는 다시 지팡이를 쓰러뜨렸습니다. 하지만 역시 지팡이는 오른쪽으로 쓰러졌습니다. 할머니는 다시 지팡이를 쓰러뜨렸고 여러 번을 거친 후에 왼쪽으로 지팡이가 쓰러지자 할머니는 “역시 하나님이 왼쪽 길로 인도해 주시는구나” 하면서 왼쪽 길로 유유히 걸어갔다고 합니다.
우리는 인생의 갈림길에 종종 마주치곤 합니다. 그 길을 마주 서 있는 우리는 어느 길이 과연 하나님의 뜻인지 묻기도 하지요. 어느 길로 가야할지에 대해 약간은 무서운 마음으로, 때로는 두려운 마음으로 서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우선 들어오는 생각은 어느 길이 좀 더 쉬워 보이느냐에 따라 우리의 마음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점이지요. 그러면서도 우리는 때로는 기도를 할 것입니다. “하나님! 어느 길이 진정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 인가요?”
아니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이렇게 기도하기도 합니다. “주님 도대체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모르기 때문에 큰 갈등에 휩싸이는 것이 아닙니다. 너무나 분명하기에 우리는 갈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너무나 뚜렷합니다. 너무나 자명합니다. 그러기에 그 뜻대로 가면 되는데 그 뜻대로 가기 싫기에 우리는 갈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처럼 분명한 길은 없습니다. 모른다고 하지 마십시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의 뜻을 꺾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순종하는 것입니다.
삼상15:22는 순종에 대한 중요한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사무엘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 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사울왕은 다 죽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대신 자신의 뜻에 따라 눈에 좋은 대로 선택하여 전리품을 취하게 됩니다. 후에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큰 책망을 받을 때에도 사울은 그저 하나님께 드릴 제물이라는 이유로 가져왔다고 고백을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무시한 채로 말이지요.
우리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요? 혹시, 하나님의 뜻대로 살겠다고 하나님께 순종하며 나아가겠다고 기도를 하면서도 내가 생각한 뜻이 아니면 다시 반복해서 기도함으로 끝내 나의 뜻대로 행동하는 것이 혹시 우리의 모습이 아닌지 돌아 보아야 합니다.
이 사순절 기간을 통해 우리를 살리기 위해 고귀한 생명까지 내놓으신 주님께 갈등이 아닌 주님의 뜻에 순종함으로 나아가는 우리! 그 모습이 귀한 시간이 아닐까요!!
<최유민 목사 - 생활교회 담임목사>
<최유민 목사 - 생활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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