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 칼럼 2021. 7. 16. 18:14 Posted by 시사 한겨레 ⓘ한마당 시사한매니져

[기쁨과 소망]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송만빈 / 노스욕 한인교회 담임목사

 

 

온타리오 주의 코비드 확진자 수가 5일 연속 200명 미만을 기록했으며 700만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는 반가운 기사를 신문에서 읽었습니다. 이 수치만 보면 온타리오 주에서만큼은 코비드 사태가 조만간 종식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암울한 뉴스도 접하게 됩니다.

방역의 모범국이라 평가받던 한국이 4차 대유행으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유럽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난리입니다. 그리고 델타 변이보다 치사율이 더 센 람다 변이가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알파, 베타, 델타, 감마에 이어 다섯번 째인 람다 변이 바이러스가 또다른 대유행을 안겨다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러다 오메가 변이까지 등장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문제는 이게 전부가 아니라는 겁니다. 올 여름 전세계적으로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2주 전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는 49.6도라는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지금은 미국 서부 지역이 폭염에 휩싸여 있습니다. 북유럽도 살인적 폭염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오늘 내일 폭염이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작년보다 올해, 그리고 올해보단 내년에 폭염과 한파의 주기와 강도는 점점 더 잦아지고 강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한데, 이제는 기후위기가 아닌 기후재앙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전문가들의 말이 가볍게 들리지 않습니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사자와 당나귀, 여우 셋이 힘을 합쳐서 사냥을 한 후, 사냥한 것을 나누게 됩니다. 그런데 사자가 대뜸 당나귀에게 공평하게 나누어 보라고 시킵니다. 당나귀는 사자의 명령대로 사냥한 것을 똑같이 삼등분합니다. 그러자 사자는 공평하게 나누지 않았다는 말도 안되는 생트집을 잡으면서 당나귀를 잡아먹어 버렸습니다.

그런 후 이번에는 여우에게 사냥감을 나누어 보라고 지시합니다. 그러자 여우는 사냥한 것의 대부분을 사자의 몫으로 돌리고 자기는 쥐꼬리만큼 가져갔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사자는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이제야 공평하게 나누어졌다고 말합니다. 그리곤 여우에게 묻습니다. "너는 어떻게 해서 이런 지혜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냐?" 여우가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당나귀가 사자님께 잡혀먹는 걸 보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남에게 일어난 일을 보고 내게 일어날 일을 미리 대비합니다.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았어도 간접 경험을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귀중한 사실 하나가 있지요. 바로 마지막 날이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지구상의 어느 누구도 그 날을 직접 경험해 보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그 날을 직접 경험하지 않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기에 그 날이 올 줄 알고 미리 대비하겠지요.

 

벧전 4:7입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최근 들어 인류는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경험이 인간의 겸손과 절제 덕분에 장미빛 전망으로 대체될지 아니면 끝없는 욕심과 교만으로 더 혹독한 내일을 여는 문이 될지 예측하기 어렵겠지만, 적어도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음을 깨닫아서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는 성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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