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판도라프로젝트’ 역외법인 관련 문서 확인
김용철 변호사 폭로 뒤 삼성비자금 의혹 시기와 겹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08년 조세 회피처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뉴스타파>가 7일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이날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공동취재하고 있는 ‘판도라 페이퍼스’ 파일을 분석하던 중 “이재용 부회장의 역외 법인 설립 관련 문서가 역외 금융서비스 업체인 ‘트라이던트 트러스트’의 고객 관리 파일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 서류상 회사인 ‘배처리 파이낸스 코퍼레이션’을 2008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자본금은 5만달러(1달러짜리 주식 5만주를 발행)로 돼 있는데, 이 부회장이 단일 주주로 올라와 있다.
해당 파일에 첨부돼 있는 주식증서엔 이 부회장의 이름과 함께 서울 한남동 주소도 써 있다. 증서 발급일은 2008년 5월2일로, 실제 이날 이 부회장이 이 회사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뉴스타파>는 해석했다.
이 페이퍼컴퍼니가 설립된 시기는 2008년 3월에서 5월 사이로, 당시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해 촉발된 특검 수사와 그 후폭풍이 일던 시기와 겹친다. <뉴스타파>는 “차명 이사를 내세워 주인이 노출되지 않게 만든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삼성 쪽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부회장 명의의 회사를 설립했더라도 관련 업무를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미래전략실이 해체돼 사실 파악 자체가 어렵다는 얘기가 삼성 내부에서 나온다. 한광덕 기자
'● C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자 또 구속…김건희 소환되나 (0) | 2021.10.09 |
---|---|
국민의힘 본경선... 윤석열–홍준표 서로 ‘내가 제일 잘 나가’ (0) | 2021.10.08 |
국민의힘 뒤덮은 무속 논란…“최순실 트라우마 떠올라” (0) | 2021.10.08 |
박범계 “월성원전도 ‘고발사주’ 의심…조사 예정” (0) | 2021.10.06 |
남북 통신선 5일만에 복원...남 "평화진전" · 북 "선결과제 해결" (0) | 2021.10.04 |
‘대장동 의혹’ 유동규 구속…검찰 사건수사 급물살 (0) | 2021.10.04 |
이재명, 2차 슈퍼위크도 58.17% 압승…본선 직행 유력 (0) | 2021.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