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학교 최종일 세족식에 참여해 아내들의 발을 씻어주고 있는 남편들.
“사명 깨달아 천국같은 가정 세우리”
“등 떠밀려 왔는데‥잘 온 것 같다”
발을 씻기는 손길이 사랑을 감싼다. 촛불에 비친 남편과 아내의 얼굴에 감동의 눈물이 반짝였다. 서로 얼싸안는 부부도 보인다.
아버지학교 20기의 마지막 날인 31일 저녁 진행된 세족식 모습이다. 예수님이 제자들 발을 씻겨준 것처럼, 아내에게 사랑을 전하고 섬김을 결심하는 엄숙한 순간이었다. 아내 앞에 무릎꿇고 남편과 아이들과 세파를 안고 걸어왔을 소중한 발을 조심스레 씻기며 남편들은 고생시키고 상처를 주었던 미안함에, 아내들은 감동과 기쁨에 서로 눈물을 쏟았다.
지난 3월16일 벌링턴 이글스필드 한인교회(담임 고영민 목사)에서 개강해 나흘간 20시간의 강좌를 진행한 아버지학교는 최종일인 이날 아내와 자녀도 참석해 간증문을 소개하며 아버지의 사명을 주제로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아내 성화에 떠밀려서”, 혹은 “도살장에 가듯이” 참가했었다는 아버지들은 “오기를 잘했다. 많은 깨우침을 얻었다”며 가정의 소중함과 자신의 역할을 되새겼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눈길을 모은 것은 사윗감과 함께 참여한 아버지였다. 이날 아내와 딸, 사윗감과 함께 무대에 선 그는 “이왕 참가하는 김에 장래 사위에게도 권했는데 잘한 것 같다”고 소개했고 예비신랑은 “얼떨결에 왔는데, 결혼 전에 아버지 공부를 제대로 했다”고 털어놓아 박수를 받았다.
앞서 장성환 목사(런던 한인장로교회 담임)는 ‘아버지의 사명’ 강의를 통해 “사명을 발견한 사람에겐 하찮은 일이 없다”고 사명의 자각을 역설했다. 장 목사는 “아버지는 자녀에게 믿음과 안정감을 주고 옳고 그름을 가르치며 본을 보여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하나님이 주신 뜻을 깨달아 가정을 천국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생명을 쏟으라”고 결단과 실행을 강조했다. 또 아내들에게는 “아버지들이 다시 옛날로 돌아가지 않게 후원하고 격려하는 동반자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든든한 아버지와 신실한 남편의 삶을 다짐한 참가자들은 아내 앞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좋은 남편, 너그러운 아버지가 되겠다”며 ‘말씀과 기도의 삶을 살고, 성적 순결을 지키며, 매주 가정예배를 드리고 일터에서는 정직한 일꾼이 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서약을 했다. 남편과 아내들은 서로 껴안고 복된 가정을 기약하는 결단의 시간이 됐다.
‘가정을 세우는 사람들’ 두란노 아버지학교 운동본부 토론토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민규 나이아가라 한인장로교회 장로) 주관으로 열린 이번 강좌는 각 교회 성도와 불신자 등 참가자와 봉사에 나선 스탭들을 포함, 70여명이 참가해 진행했다. 첫 날 유충식 목사(중앙장로교회 담임)의 ‘아버지의 영향력’ 강의를 시작으로 둘째 날은 김민규 장로가 ‘아버지의 남성’을 전했고, 3월24일 3일째는 ‘아버지의 영성’을 서욱수 목사(나이아가라 한인장로교회 담임)가 강의했다.
한편 20기의 5회째 모임은 4월29일 주일 오후 이글스필드 교회에서 갖는다.
< 문의: 905-704-8046 905-482-9676 >
< 문의: 905-704-8046 905-482-96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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