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탈북자들 생명 소중‥중국, 인권 중시를
비인도적 북송 반대 시위·기도회 참가자들 눈물로 외쳐

탈북자 북송 반대 시위 기도회가 10일 낮 토론토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온타리오 한인 교회협의회(회장 서인구 소망교회 담임목사) 주최로 1백여명의 성도와 목회자, 한인단체 및 탈북자단체 회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1시간여 동안 열렸다. 이날 모임은 ‘탈북자 북송 전면금지 추진을 위한 해외 300인 목사단’ 의 제창에 동참, 전세계 51개 도시에서 낮 12시 동시에 벌인 대(對)중국정부 시위기도회에 보조를 맟춰 이뤄졌다.
교협 총무 박종민 목사(샬롬 한인장로교회 담임)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 서인구 회장은 개회 인사를통해 “우리가 모인 것은 오직 하나, 강도맞은 중국내 탈북자들의 북송을 반대하며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북송위기의 탈북자는 3백~4백명에 이르며, 중국은 매년 적게는 4천8백명, 많게는 8천9백명씩 매달 4백명의 탈북자를 북송한다고 전해진다”고 지적, “우리는 이들이 북송되어 처참한 생활을 하길 원치 않으며 사형당하고 동물처럼 취급되길 원치 않는다. 우리가 한마음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마음이 합쳐질 때 탈북자들의 인권이 보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영철 목사(안디옥교회 담임)의 기도와 안형준 목사(염광교회)의 인도로 참가자들의 찬양에 이어 이진수 한인회장은 “우리는 중국정부가 탈북자 북송을 전면 금지하고 난민협약을 준수하여 불쌍한 우리의 한 핏줄인 탈북자들을 구해내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코자 하며, 탈북자들이 당하는 현실을 외면하는 비인도적 처사에 항의하고 중국에 북송저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며 “Stop Sending Back North Korean Refugees in China!”를 선창했다.
이진수 한인회장에 이어 이경복 북한 인권협의회장은 “탈북자 북송은 비인도적일 뿐만 아니라 난민보호 국제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 “중국정부는 유엔난민협약을 준수하고 탈북자들의 자유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손종호 목사(한인 선교교회 담임)는 “비참한 북송 탈북자들을 구하고 중국정부가 북송정책을 중단하도록 우리가 선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리면 회복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송민호 목사(영락교회 담임)는 ‘중국정부여’라는 제목의 설교(전문9면)를 통해 마태복음 25장 35~36절을 인용하며 “탈북자들은 우리와 상관없는 투명인간이나 결코 하루살이 같이 아무런 존재가치가 없는 사람들이 아니며 그들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고 우리 생명의 소중함처럼 하나님의 눈으로는 매우 소중하다”고 상기시켰다. 송목사는 “탈북자들의 애타는 심정과 생명을 걸고 살던 땅을 떠나 강을 건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국정부가 탈북자들을 인도적으로 돌보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위협을 당할 줄 알면서도 북송을 반복하는 것은 인도적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고 깨우쳤다. “생각과 양심이 있다면 그들을 보호하고 인권을 중시해야 하며 함부로 취급하지 말고 즉시 강제북송을 중단해야 한다”고 중국정부의 양심과 인도적 조치를 촉구한 송 목사는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약자에게 베푸는 선한 마음과 배려를 결코 잊지 않으신다. 중국정부여 인권을 존중하라”고 말씀을 맺었다.
 
탈북자협회 허태섭 회장은 중국대사와 직원들에게 “탈북자들은 불쌍한 난민이며 북송되면 가혹한 처벌을 받는다”면서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해달라”는 중국어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한인교계를 대표해 교협 회계인 정진오 장로(염광교회)와 신정자 권사(소망교회), 타민족대표로 필리핀의 톤도 목사가 차례로 선언문을 낭독했다. 정 장로와 신 권사는 선언문에서 “배고파서 고향을 떠난 것이 처형당할 죄인가. 인간의 생명이 그렇게 가벼운 것인가”고 묻고 “탈북자들의 생명도 소중하며, 세상에서 가장 약한 자들인 그들을 위해 대신 울어주어 우리의 눈물 한방울이 모여 그들을 죽음에서 삶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옮길 것”이라고 성원과 동참을 요청한 뒤 중국 국민들에게 “저들의 애타는 호소를 널리 알려서 중국정부가 탈북자들을 북송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 “전세계는 여러분의 친구됨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참가자들은 교협 서기인 박인기 목사(21세기 희망의 교회 담임)의 선창에 따라 “강제북송 중단”을 한·영어로 구호 제창한 뒤 ‘내 백성을 가게하라’ 주제곡을 합창하고 김요환 목사(한인성결교회 담임) 축도로 행사를 마쳤다.

< 문의: 647-204-5380 >